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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리그] ''프로2부 출범'', 내셔널리그는 어디로 가야할까

[N리그] ''프로2부 출범'', 내셔널리그는 어디로 가야할까

  • 기자명 최영민
  • 입력 2012.11.19 17:33
  • 수정 2014.11.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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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강제에 발맞춰 내셔널리그도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충주험멜, 안산HFC, 고양KB… 내년 시즌부터 K리그 2부리그가 시행되면서, 내셔널리그에서 프로무대로 떠나는 팀들이다. 이들 중 안산HFC는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겨 고양HiFC로 팀 이름을 변경했고, 고양KB는 안양시민축구단과 함께 손을 잡고 안양의 이름으로 프로 무대에 들어선다.

내셔널리그 14개 팀 중 벌써 3개 팀이 프로 2부리그 참가로 인해 내셔널리그를 떠났다. 이제 남은 팀은 11개. 하지만 1개 팀이 더 내셔널리그를 떠날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몇 해 전부터 프로행이 점쳐졌던 울산현대미포조선이다. 프로축구연맹도 그동안 여러 보도들을 통해서 울산현대미포의 프로행 제의설을 부인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 남은 것은 울산현대미포 구단의 결정뿐이다.

이렇게 된다면 벌써 4개 구단이 내셔널리그를 빠져나가 10개 구단 만이 리그에 남게 된다. 위기다.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팀들과 ‘양강’으로 평가됐던 두 팀이 리그를 빠져나갔다. 리그 흥행에도 분명 문제가 될 수 있고, 팀 수가 줄어들면서 리그 운영을 하는데도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게 됐다.
 

◆ 신생팀이 절실해진 내셔널리그

팀이 리그를 빠져나가면 그 자리를 채워 줄 다른 누군가가 필요하다. 내셔널리그도 새로운 창단 팀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용인시청과 목포시청의 창단 이후 맥이 끊겼던 내셔널리그의 창단 팀.

이들의 참여로 내셔널리그는 14개 팀으로 지난 3년 간 별 무리 없이 운영을 해왔다. 특히 지난 2년간은 울산현대미포와 고양KB의 양강 구도가 견고하게 형상되고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벌어지면서 리그를 지켜보는 팬들은 흥미진진하게 내셔널리그를 지켜봤다.

하지만 팀 수가 내년 시즌부터 급격히 줄어들게 되면서 이러한 재미는 다음 시즌 급격히 반감될 위기에 놓였다. 또한 새로이 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유치하는데도 팀 수가 감소는 장애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신생팀들의 참여가 내셔널리그에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셔널리그에는 특별한 신생팀 참여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프로 2부리그의 창설로 인해 기존 2부리그 성격에서 3부리그의 성격으로 내려가게 된 내셔널리그에 팀을 만들 기업이나 지자체, 공기업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졸지에 팀을 잃게 되고 본의 아니게 한국축구 내에서의 위치도 내려가게 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내셔널리그.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생팀의 참가뿐이다.
 

◆ 내셔널리그,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

내셔널리그는 우리나라 축구의 근간이었던 실업축구가 그 모태가 돼 만들어진 리그다. 그렇기에 시청팀이나 공기업 팀들이 대다수이며 고양KB 같이 은행을 모기업을 두고 있는 팀도 있었다.

프로축구 2부리그 창설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내셔널리그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일본의 JFL처럼 실업축구리그로 단독 노선을 가져갈 것인지, 쉽지는 않지만 소속 구단의 법인화 전환을 통해 향후 상위 리그로 승격이 가능한 3부리그로 갈 것인지에 대한 것을 결정해야 한다.

이 중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의견은 역시 기존에 그랬던 것처럼 실업축구리그로서 가는 방향이다. 내셔널리그는 그동안 실업축구리그를 운영해오면서 프로축구 무대에 실력 있는 선수들을 공급하는 장으로, 또 한 편으로는 프로축구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중소 도시의 축구 붐을 일으키는 역할을 해왔다.

이 같은 역할은 프로 2부리그의 창설로 인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중소도시에서 축구에 대한 인식을 높이게 되면 내셔널리그뿐만 아니라 자연히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도도 올라가고, 더 나아가 한국축구가 발전하게 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내년에도 ‘드라마’가 쓰여 지길 기대하며…

올 시즌 내셔널리그는 인천 코레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인천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위를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3일 간격으로 있었던 플레이오프의 빡빡한 일정을 감안했을 때 인천이 이번에 차지한 우승은 그 어떤 대회에서 우승한 것보다도 값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지도 못한 드라마가 내셔널리그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만들어준 내셔널리그. 비록 팀 수는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치열해진 경쟁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가 어느 리그 못지않은 치열한 승부를 연출하면서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리그로 발전하기를 기원해본다.

[사진. 한국실업축구연맹]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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