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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모로코 스타' 하산 카쉴라울 - 89

[EPL Nostalgia] '모로코 스타' 하산 카쉴라울 - 89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7.11.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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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카쉴라울
하산 카쉴라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모로코 스타' 하산 카쉴라울 - <89>

지난 13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C조에서 이변이 나왔다. 모로코가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것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트디부아르가 무난히 월드컵행을 확정지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본선행의 주인공은 모로코였다. 이로써 모로코는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게 됐다.

모로코가 최근 20년 간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을 겪었지만 1990년 대 중반만 하더라도 모로코는 아프리카 축구 강국 중 하나였다. 당시 모로코가 준수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에는 이 선수의 존재도 한 몫했다. 프리미어리거로서 활발히 경기장을 누볐으며, 1994년 월드컵에서 모로코 국가대표로도 활동한 바로 이 선수다. 

카쉴라울은 1973년 모로코의 아가디르에서 태어났다. 카쉴라울은 유년기에 프랑스로 이주했다. 그로 인해 고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카쉴라울은 1988년 프랑스 님 올림피크에 입단하며 축구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님에서 카쉴라울은 승승장구했다. 카쉴라울은 미드필드에서 창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어시스트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카쉴라울의 활약이 계속되자 그를 영입하고자하는 스카우터들이 늘어났다. 

카쉴라울이 이적을 택했다. 카쉴라울은 1995년 FC 메츠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카쉴라울의 메츠 이적은 패착이었다. 카쉴라울은 메츠에서 적은 출전시간을 보내며 정체됐다. 이에 1996/97시즌에는 USL 덩케르크, 1997/98시즌에는 AS 생테티엔으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결국 카쉴라울은 1998년 메츠와 계약을 상호 동의 하에 해지하며 안타까운 결말을 맞는다. 

1998년 당시 카쉴라울은 기댈 곳 하나 없는 이방인 신세였다. 카쉴라울은 이전의 이력을 가지고 터키 에르주름스포르 등 여러 곳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으나 번번히 좌절했다. 그의 커리어도 끝나는 듯 했다. 

이 때 구원의 손길을 내민 팀이 사우샘프턴 FC였다. 당시 데이브 존스 감독은 카쉴라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존스의 예측이 적중했다. 카쉴라울은 이적 후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냈다. 1998년 11월 블랙번 로버스전에서 1군 데뷔를 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카쉴라울은 빠르게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1998년 11월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더비 카운티전에서 첫 선발 경기를 치른 이래, 소화하는 경기 수가 늘어갔다. 1998년 12월 18라운드 윔블던 FC전에서는 사우샘프턴 입단 이래 첫 골을 넣는 것에도 성공했다. 

카쉴라울은 이 시즌 엄청난 득점 행진을 벌였다. 20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 21라운드 찰튼 어슬래틱전, 23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 2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등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소속 팀 사우샘프턴은 카쉴라울의 이런 활약 덕택에 강등을 면했다. 이 덕분에 1998/99시즌 사우샘프턴은 17위로 간신히 강등을 면했다. 

2000/01시즌에도 카쉴라울이 기세를 이어갔다. 개막전 EPL 1라운드 더비 카운티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출발부터 좋았다. 카쉴라울은 홈구장 더 델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또 다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아스널전은 카쉴라울의 고별 무대가 됐다. 카쉴라울에게 접근해오는 팀이 다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사실 카쉴라울의 유력한 행선지로 점쳐진 곳은 입스위치 타운이었다. 카쉴라울은 구두로 입스위치 이적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후 아스톤 빌라로 이적을 확정지었다. 이로 인해 카쉴라울은 큰 비난을 받게 됐다. 

많은 비난 속에 이적한 빌라였다. 하지만 빌라에서의 커리어는 카쉴라울의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빌라 첫 시즌 카쉴라울은 모든 대회 합쳐 31경기에 나섰다. 경기 출전 수는 많았지만 경기력의 기복이 심했다. 어떤 때는 좋은 모습을 보였고 어떤 때는 나쁜 모습을 보였다. 

카쉴라울의 빌라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02/03시즌 카쉴라울은 극도로 적은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 은사였던 존 그레고리 감독이 떠났기 때문이었다. 그레엄 테일러, 데이빗 오리어리 등이 팀을 거쳐갔으나 그를 중용하는 감독은 없었다. 2002/03시즌 단 한 경기에 출전에 그친 카쉴라울은 다시 한 번 변화를 모색했다. 

은사 존스에게 카쉴라울이 다시 기댔다. 2003/04시즌 당시 존스는 승격팀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지휘하고 있었다. 카쉴라울은 울버햄튼과 임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외부 조건은 갖춰줬고 자신의 실력만 제대로 보여주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좌절하고 말았다. 

카쉴라울은 2005년 리빙스턴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2005년 당시 더비 카운티 입단 테스트에도 응시했지만 계약을 맺지 못했다. 한 때 프리미어리그서 맹활약을 펼쳤던 인물의 쓸쓸한 뒤안길이었다. 

◇EPL 최고의 순간

2000/01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과 아스널이 맞붙었다. 이날 경기는 10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사우샘프턴의 홈구장 더 델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경기였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사우샘프턴은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으로 둥지를 옮기게 되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의지로 불탔다. 이날 상대는 결코 쉽지 않았다. 이 시즌 2위를 기록한 아스널이었다. 

하지만 사우샘프턴에는 카쉴라울이 있었다. 카쉴라울은 이날 후반 1분 강한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후반 16분에는 혼전 상황에서 헤더로 득점했다. 카쉴라울의 2골을 앞세운 사우샘프턴은 더 덴 고별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 스타일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문전으로의 침투가 좋아 많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킥 역시 날카로운 선수로 그가 공을 잡으면 골키퍼들은 긴장했다. 

◇프로필

이름 – 하산 카쉴라울

국적 - 모로코

생년월일 - 1973년 2월 19일

신장 및 체중 - 185cm, 76kg

포지션 – 레프트윙, 중앙 미드필더

국가대표 경력 – 12경기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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