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오세근(C, 200cm) 없이 치를 3경기에서 김민욱(C, 204cm)-김철욱(C,202cm)이 버텨줄 수 있을까.
지난 시즌은 안양 KGC 인삼공사에 있어 행복한 시즌이었다. KGC는 훌륭한 경기를 많이 펼치며 정규 리그 1위를 거머쥐었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KGC는 서울 삼성 썬더스를 꺾고 감격적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때문에 KGC는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리그에 임했다. 2연패를 노리고 있으나 쉽지 않아보이는 상황이다.
전력 누수가 크다. 먼저 팀의 주 득점원이었던 이정현이 FA(자유계약) 제도를 통해 전주 KCC 이지스로 이적했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던 가드 키퍼 사익스와의 재계약에도 실패, 그를 떠나보냈다. 양희종을 비롯해 부상 선수도 여럿이다.
위기의 상황, 팀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오세근-데이비드 사이먼의 트윈 타워다. 오세근은 13일 현재 경기당 20.5득점, 10.4리바운드로 KBL 득점 전체 8위, 리바운드 전체 4위에 올라있다. 사이먼의 경우 24.6득점, 9.3리바운드로 KBL 득점 전체 2위, 리바운드 전체 8위를 기록 중이다. 빼어난 기록이다.
문제는 오세근이 다가오는 3경기에서 뛸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오세근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을 소화할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국가대표팀은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소, 26일 중국전까지 빡빡한 일정을 갖게 된다. KGC는 오세근의 복귀전까지 14일 고양 오리온, 18일 원주 DB, 19일 서울 SK전을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사이먼의 몸상태마저 좋지 않다. 사이먼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10일 KCC전에서 결장했을 정도로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하다. 김 감독이 “무릎이 아파서 걷지도 못할 정도였다. 다행히 최근 나아졌다”라고 말할 정도다.
KGC의 현재 순위는 5위다. 순위표의 딱 중간이다. 공동 3위 KCC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는 1.5경기 차, 공동 6위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과는 0.5경기 차다. 그야말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밀리면 수직낙하할 가능성도 크다. 오세근 없는 3경기를 버텨내야하는 상황이다.
KGC는 김민욱과 김철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이가 국가대표팀에 가 있을 동안 있는 자원을 잘 써 좋은 경기를 만들어보겠다. 민욱이와 철욱이가 하면 잘 하는 애들이다”라며 기대감을 걸었다.
오세근 또한 이어 "민욱이와 철욱이가 국가대표팀에 다녀오는 동안 골밑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소속팀 후배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오세근 없는 3경기서 김민욱과 김철욱이 버텨줄 수 있을까. 버텨준다면 KGC가 이후 치고나갈 수 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순위 싸움에서 도태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김민욱과 김철욱이 다가오는 3경기를 버티냐에 KGC의 올 시즌 성적이 달렸다.
◇KGC의 다가오는 3경기(오세근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결장)
11.14 - 고양 오리온전
11.18 - 원주 DB전
11.19 - 서울 SK전
사진=한국프로농구연맹(KBL)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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