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경주한국수력원자원(이하 경주한수원)의 공격수 정기운이 소속팀의 한을 풀게 했다.
경주한수원은 8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김해시청을 2-0로 꺾었다. 이로써 경주한수원은 1차전 0-1 패배로 인한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주한수원은 리그 1위의 자격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경주한수원은 1위(승점 51점)를 기록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챔피언 결정전 상대 정규리그 2위(50점)에 머문 김해시청은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3위 천안시청을 1승 1무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경주한수원의 경우 우승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하며 한이 있었다. 경주한수원은 2003년 창단 이후 2010년, 2013년, 2015년 세 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바 있으나 우승컵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번만큼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지난 1차전에서 패배하며 준우승의 악몽이 계속되는 듯 했다. 경주한수원은 지난 1차전에서 후반 45분 교체 투입된 류현규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내셔널리그는 규정에 의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동률을 이룰 경우 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우승하게 된다. 이 때문에 완전히 벼랑 끝에 몰린 것은 아니었으나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영웅이 등장했다. 정기운이었다. 정기운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히 전방을 누비며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결국 어시스트도 성공했다. 정기운은 전반 20분 박스 앞에서 드리블 후 패스를 찔러줬다. 이로 인해 고병욱이 1대1 기회를 맞았고 정확한 슈팅을 골망을 갈랐다.
후반 김해시청의 반격이 매서웠다. 경주한수원은 후반 19분 김해시청의 여인혁에게 두 차례 골대를 맞는 슈팅을 허용하는 등 끌려갔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정기운이 등장했다. 후반 35분 남희철이 왼쪽 측면 돌파 후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골키퍼 남윤창이 공을 쳐 냈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정기운이 재차 공을 차 넣었다. 결국 경주한수원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정기운의 활약을 앞세워 2-0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미 3차례 준우승으로 눈물을 쏟은 경주한수원이었다. 우승을 달성하지 못해 한이 된 챔피언결정전 무대였다. 이번에도 준우승에 그쳤을 경우 심적 트라우마로까지 자리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기운이 맹활약으로 트라우마가 되는 것을 막는 한편 한풀이 우승을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만들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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