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안산)=이보미 기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7일 간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리시브 변화를 주며 스피드 배구가 살아났다. 다만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는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 원정길에 올라 3-1(20-25, 25-15, 25-22, 25-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문성민은 서브 3개,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26점을 터뜨렸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송준호와 신영석은 10, 9점을, 박주형도 8점을 터뜨렸다. 이날 선발로 나선 안드레아스는 1세트 교체 아웃되며 2점에 그쳤다.
앞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2라운드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서브리시브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금까지 아무리 리시브 성공률이 10, 20%까지 떨어져도 선수들에게 말하지 않았다”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이어 “2라운드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밝혔다.
그렇다. 최 감독은 1라운드 3승3패의 성적에도 “초반에 운이 좋았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일 삼성화재와의 V클래식 매치에서 1-3으로 패한 뒤 2라운드 첫 경기인 OK저축은행전까지 약 일주일 간의 시간이 있었다.
OK저축은행 원정길에 오른 현대캐피탈. 먼저 세터 이승원이 선발로 나섰고, 삼성화재전에서 안부 부상을 입었던 센터 신영석도 돌아왔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도 함께 했다. 하지만 1세트 현대캐피탈은 상대 브람에게 11점을 내주며 세트를 뺏겼다. 결국 안드레아스를 불러들이고 송준호를 투입했다.
라이트 문성민도 리시브에 가담했다. 리베로 여오현까지 4인 리시브 체제로 나선 것. 동시에 문성민과 송준호, 박주형 혹은 이시우, 센터 신영석 혹은 차영석까지 4명이 공격에 나섰다. OK저축은행 블로킹, 수비 전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순도 높은 득점력을 드러낸 현대캐피탈은 2, 3세트를 여유롭게 챙기며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했다. 공격과 함께 서브와 블로킹까지 살아나면서 흐름을 장악했다.
4세트 고비도 있었다. 17-17 동점 상황에서 상대 범실을 틈 타 21-17 기록, 먼저 25점을 찍고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코트 위 팀원 모두가 제 역할을 소화하며 이끈 값진 승리였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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