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콜롬비아 언론에서도 자국 축구 국가대표 에드윈 카르도나(25, 보타 주니어스)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카르도나는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인종차별 제스처를 보이며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 전반 11분과 후반 16분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리드를 잡았다. 이에 콜롬비아 선수들의 신경은 날카로웠다.
‘콜롬비아 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도 한국의 적극 방어에 좀처럼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결국 후반 17분 김진수와 경합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후 논란이 벌어졌다.
하메스가 두 손으로 넘어진 김진수의 유니폼을 잡아 당기며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이에 주장 기성용이 제지에 나선 과정에서 하메스가 뜬금없이 바닥을 굴렀다. 할리우드 액션이었다.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여기서 카르도나가 등장했다. 카르도나는 기성용과 최철순 앞에서 양 손으로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다. 이를 본 기성용은 카르도나에게 다가가다가 멈췄다.
한국은 2-1 승리를 거두며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카르도나의 비매너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국 선수의 어리석은 행동에 콜롬비아 언론에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11일 콜롬비아의 <카라콜 라디오>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모욕적인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금하고 있다. 카르도나도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비판했다.
이어 “FIFA 규정 제58조에도 나와있다. 인종, 종교 등에 대해 차별하거나 모욕하는 행위, 말을 할 경우 최소 5경기 출전 정지, 2만 스위스프랑(약 2,25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친선 경기였고, 당시 주심은 이를 보지 못했다. 이 매체도 “가벼운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의 <아스> 역시 “경기 후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아무것도 보지 못해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면서 “선수 교육도 그들의 책임이다”며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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