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사이영상 두 차례 수상에 빛나는 로이 할러데이(40)가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할러데이가 미국 플로리다 해안 멕시코만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그의 사망 사실은 파스코 카운티 보안관 당국에 의해 확인됐으며 비행기엔 홀로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은 현재 할러데이가 탄 비행기의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할러데이가 현역 시절 뛰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구단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토론토는 SNS를 통해 “프랜차이즈 최고의 스타, 가장 존경 받는 선수, 그리고 한 명의 훌륭한 인물을 잃게 돼 깊은 슬픔에 빠졌다. 할러데이가 우리 구단과 토론토시 그리고 팬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할러데이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도 “할러데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끔찍한 소식을 듣고 굉장히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필라델피아 가족 모두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을 잃게 됐다. 이 슬픔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 우리의 모든 마음을 담아 할러데이의 아내와 두 아들에게 애도를 전한다”라고 발표했다. 

할러데이는 199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열여섯 시즌 동안 MLB 무대에서 활약하며 통산 203승 10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할러데이는 2003년 토론토에서 22승 7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올리며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21승 10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해 양대 리그에서 사이영상 수상 영광을 안았다. 2010년 포스트시즌에서는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여덟 차례 올스타에 선발됐고, 사이영상 후보에도 다섯 차례 오른 바 있다. 

사진=필라델피아 공식 SNS 캡쳐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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