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고희진 코치님이 세리머니가 약하대요.”
삼성화재가 거침없는 질주를 했다. 2연패 후 4연승을 내달렸다. 삼성화재는 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3-0(25-19, 25-22,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타이스는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성공시키며 22점을 터뜨렸다. 박철우와 류윤식도 나란히 9점씩 기록했고, 박상하도 2세트 결정적인 순간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총 8점을 올렸다.
승점 3점을 얻은 삼성화재는 4승2패(승점 12)로 선두에 복귀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올해 자유계약(FA) 신분을 얻고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상하. 그는 “KOVO컵도 그렇고 초반에는 부진했다. 마음을 비우고 팀에 헌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높은 블로킹 벽을 자랑하고 있는 삼성화재다. 이에 박상하는 “박상하 효과가 아니다. 황동일 효과다. 측면 블로킹이 높아서 상대팀들이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다.
박상하와 ‘캡틴’ 박철우를 비롯한 선수들은 2연패 이후 머리를 짧게 잘랐다. 결연한 의지를 다진 셈이다. 박상하는 “머리고 자르고 난 뒤 4연승을 했다. 연패를 하면 또 잘라야 한다. 다들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철우의 목은 계속 쉬어있는 상태다. 코트 위 파이팅을 외치며 팀을 이끌고 있기 때문. 이에 박철우는 “박상하 선수도 같이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전해들은 박상하는 “내 롤모델이 고희진 코치님이다. 코치님만큼 파이팅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현재 삼성화재 고희진 코치 역시 현역 시절 코트 위 박철우 역할을 했다. 특유의 세리머니로 팀 사기를 끌어 올리곤 했다. 박상하는 “고 코치님도 내게 팀의 활력소가 돼야 한다고 말하셨다. 세리머니가 약하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올 시즌 새 사령탑 신진식 감독과 명가 재건에 나선 삼성화재. 1라운드 4승을 챙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끝으로 박상하는 “신 감독님도 헌신을 많이 얘기하신다. 일본 전지훈련 때도 감독님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날 버리면 분명히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고, 팀은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하셨다. 유효블로킹을 강조하셔서 그 말에 따르고 있다”면서 “아직 이적 후 활약한 것이 없다. 팀이 이긴 것에 만족하고 있다”며 스스로 채찍질을 가했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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