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S트리밍] "하아, 동티모르.." 정 감독의 한숨 섞인 웃음

[S트리밍] "하아, 동티모르.." 정 감독의 한숨 섞인 웃음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7.11.06 19:11
  • 수정 2017.11.06 19:1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U-18대표팀 정정용 감독
한국 U-18대표팀 정정용 감독

[STN스포츠(파주)=윤승재 기자]

“하아~ 동티모르….”

정정용 감독의 이 한마디만으로 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대표팀은 6일 경기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AFC U-19 챔피언십 F조 예선 3차전 경기에서 동티모르를 4-0으로 꺾고 무패 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힘든 경기였다. 깊숙이 내려선 동티모르의 수비진들을 뚫기에는 한국의 공격이 날카롭지 못했고 후반 막판에 가서야 내리 세 골을 넣으며 승리할 수 있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 도중 “하아~ 동티모르…”라는 한숨 섞인 웃음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워낙 힘든 경기이기도 했고 이전에 정 감독에게 아픔을 줬던 팀이기 때문이다.

정정용 감독과 동티모르는 악연이 있다. 지난 7월 임시로 U-22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정정용 감독은 베트남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동티모르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원치 않은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태용 전임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아야 했던 정정용 감독으로서는 선수와 팀을 파악할 시간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에 다소 억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때의 아쉬움은 정 감독에게 여전히 컸던 것 같다. 정 감독의 한숨에서 그때 당시의 아쉬움과 오늘 경기에서 느꼈던 어려움 모두를 느낄 수 있었다. 정 감독은 ”동티모르는 감독을 비롯해 모든 코치진이 한국 사람이다. 우리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쉽지 않았다“고 동티모르와의 경기를 평가했다. 

그래도 정 감독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정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하고자 했던 것들을 잘 했다“며 오늘 경기에 대해 만족해했다. 정 감독은 전반전을 1-0으로 끝내고 선수들에게 ”1골 넣고 이겨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 감독은 ”골에 대한 부담을 가지면 오히려 몸이 경직된다. 선수들이 잘 이해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무리 골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은 숨기지 않았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 세 차례의 예선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주력했다.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모두 형태는 다르지만 선수비-후역습의 패턴을 이어가며 한국 공격진들을 괴롭혔다. 정 감독은 이를 뚫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이상하게 상대 팀들이 우리와 만나면 (다른 경기보다) 더 강한 정신력을 들고 경기에 나온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더 강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남은 한 경기도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체로 들어가 각각 맹활약을 펼친 조영욱과 이강인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항상 ‘후반에 교체로 들어는 선수는 나오는 선수보다 잘 뛰어야 한다. 교체 들어가는 선수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해야 선수에 대한 지도자의 신뢰가 쌓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잘 이해해준 것 같아서 고마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사진=KFA

unigun89@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