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GS칼텍스에 새로운 에너지가 불고 있다. 1999년생 신인 한수진이 그 중심에 있다.
한수진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지명을 받았다. 차상현 감독은 한수진의 다재다능함에 일찌감치 한수진을 점찍었다.
수원전산여고 졸업 예정인 한수진은 세터와 레프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뛰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선수 등록을 마친 한수진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전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출격했다. 지난 3일 흥국생명전에서는 이나연, 안혜진을 제치고 당당히 선발 세터로 코트를 밟기도 했다. 하지만 ‘선발’의 부담감은 컸다. 1세트 도중 이나연과 교체됐다. 이내 한수진은 후위 수비를 위해 코트를 밟았다. 4세트 듀스 접전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3-2 신승에 힘을 보탰다.
차상현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차 감독은 “신인 세터가 경기를 끌고 갔다는 것은 선수 본인한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세터도 할 수 있고, 리시브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금은 아직 나현정이나 안혜진이 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한 포지션으로만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리베로 나현정 혹은 세터 안혜진이 있는 만큼 계속해서 한수진에게 1인 다역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세터로 나선 한수진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자신있게 언니들 믿고 하자고 했다. 생각대로 안 됐다. 언니들이 옆에서 괜찮다고 다독여줬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보통 오전에 리시브 위주로 연습을 하고 오후에 세터 훈련을 한다. 지금은 공격 연습은 안 한다”면서 “프로는 확실히 다르다. 두 가지 동시에 해야해서 힘든 것도 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표승주는 후배 한수진에게 “대단하다”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한수진은 초등학교 때 배구를 시작할 때부터 세터로 뛰었다. 고등학교 진학 후 학교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공격수로 뛰었다. 아직 V-리그 새내기인만큼 세터보다는 레프트로 출전해 후위를 지키는 것이 부담이 덜하다. 한수진은 “뒤에 3자리를 하는 것이 부담이 덜 된다. 세터 연습은 더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원래 코트 위 파이팅이 넘치는 한수진이다. 목소리는 더 쉬었다. “드래프트 때보다 좀 더 쉰 것 같다. 언니들 응원해주다보니 그렇게 됐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한편 현재 GS칼텍스는 2승3패(승점 4)로 5위에 랭크돼있다.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2라운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인 한수진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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