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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크립트] '원정 같은 홈 경기' 파주 점령한 인도네시아 응원단

[S크립트] '원정 같은 홈 경기' 파주 점령한 인도네시아 응원단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7.11.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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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파주)=윤승재 기자]

“원정 같았던 홈 경기였다.”

정정용 감독 말대로 인도네시아전은 파주에서 열리긴 했지만 분위기는 원정 경기나 다름 없었던 경기였다.

4일 경기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2018 AFC U-19 챔피언십 예선 F조 경기에서는 총 6,448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하지만 이날 관중의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팬들이었다. 파주 경기장 곳곳은 인도네시아 국기로 펄럭였고, 팬들이 열창하는 “인~도~네시아!” 응원 구호는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번 예선은 내년에 열릴 2018 AFC U-19 챔피언십 본선 진출권을 가리는 자리다. 더욱이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그렇기에 인도네시아 본토는 이번 대회는 물론, 축구에 대한 열기가 매우 뜨거운 상황이다. 그 열기는 이날 경기에도 이어졌다. 4,000여 명의 인도네시아 팬들의 축구 열기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채우기 시작했다. 20여 대의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온 인도네시아 팬들은 줄을 지어 응원석으로 향했다. 인도네시아 국기를 펄럭이며 응원가를 부르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같은 날 한국과의 경기 전에 열린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의 경기도 참관하면서 양 팀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색적인 풍경도 있었다. 인도네시아 팬 일부는 경기장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승리를 기원하는 의식을 치르기도 했다. 신발을 벗고 돗자리 위에서 절을 하는 의식은 경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경기가 시작되자 경기장은 곧 인도네시아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긴장한 모습을 보인 한국 선수들은 수비 실수도 여럿 보이며 좋지 못한 출발을 보이기도 했다. 정정용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정 같았던 홈 경기였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당황한 것 같다”며 “그래도 (세계 대회에 앞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팬들은 경기 중간 좋지 않은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홍염을 터뜨린 팬도 있었고, 허가되지 않은 드론을 띄우며 대회 관계자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한 적도 있었다. 전반 중후반에는 계속되는 오프사이드 판정에 불만을 품은 팬 하나가 부심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팬들은 질서정연하게 응원을 진행했다.

경기는 결국 한국의 4-0 대승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팬들은 대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도 경기 끝까지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의 축구에 대한 열기, 자국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잘 나타났던 경기였다.  

사진(파주)=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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