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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리그] 인천에게서 풍기는 2005년 포항의 향기

[N리그] 인천에게서 풍기는 2005년 포항의 향기

  • 기자명 최영민
  • 입력 2012.11.16 16:05
  • 수정 2014.11.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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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코레일에게서, 2005년 포항 스틸러스의 향기가 나타나고 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5위였던 인천 코레일. 하지만 지금의 인천은 정규리그 5위의 모습이 아니다. 우승을 넘보는 막강한 팀으로 거듭났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창원, 준플레이오프에서 용인, 플레이오프에서 울산을 물리치고 승승장구의 모습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 인천. 14일 있었던 고양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인천은 김형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해 17일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거두는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이러한 인천의 모습에서 축구팬들은 지난 2007년 K리그를 떠올리게 된다. 바로 포항 스틸러스의 ‘5위 신화’와 똑같은 모습을 지금의 인천이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 6강 플레이오프의 ‘장점’을 잘 살린 2005년 포항과 2012년의 인천

흔히 6강 플레이오프라는 제도는 정규리그 1위나 2위를 차지한 팀들의 ‘잔치’라는 말을 한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경기를 계속해서 뛰다 온 팀들은 체력적인 우위를 갖고 있는 선두권 팀들 보다 불리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5년의 포항과 지금의 인천은 하위 팀들도 6강 플레이오프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는 것을 현실로 보여줬다.

당시 K리그도 지금의 내셔널리그와 같이 6강 플레이오프 제도를 채택하고 있었다. 정규리그 1위는 성남이었고 2위는 수원이었다. 포항이 이들과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포항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이어 대전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울산에게 승리하고 최종 플레이오프에서는 수원마저 꺾었다. 그리고 홈&어웨이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챔피언결정전에서 3-1, 1-0으로 모두 승리를 거둔 포항은 결국 2007년 K리그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다.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던 성남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고, 적지인 성남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항은 기적의 우승을 차지한 것을 마음껏 즐겼다. 당시 감독이었던 파리아스 감독은 연이어 승리를 거두면서 이른바 ‘파리아스 매직’이라는 신조어까지 낳게 했다.

내셔널리그 인천의 모습도 포항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다. 인천은 사실 시즌 막판까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있어 불안한 모습이기도 했다. 중위권 싸움이 너무나도 치열했기 때문. 하지만 인천은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고, 6강에서 리그 3위를 기록한 창원을 만났다. 창원에 완승을 거둔 인천은 뒤 이어 만난 용인에게도 무난히 승리했고,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맞아서는 종료직전 터진 역전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홈에서 맞이한 챔피언결정전 1차전. ‘노장’ 김형운의 결승골로 인천은 정규리그 1위 고양마저 꺾기에 이른다. 원정길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거두는 유리한 위치에 오른 것이다.
 

◆ ‘파리아스 매직’에 버금가는 ‘김승희 매직’

2007년 K리그 최고의 유행어는 ‘파리아스 매직’이었다. 세르히오 파리아스 당시 포항 감독은 이 해 K리그 우승을 통해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 있어 정점을 맞이했다. 이전 해에도 컵대회 우승 등 포항에게 숱한 영광을 안겨줬던 파리아스는 브라질의 ‘삼바축구’를 포항에 잘 가미시켜 ‘명문’ 포항의 부활을 이끌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코레일 축구단을 맡은 김승희 감독 역시 지금이 감독 경력에 있어 최고의 전성기라고 할 만큼 주가를 높이고 있다. 김승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축구. 인천은 특출난 유명 선수는 없지만, 운동장에 있는 11명이 똘똘 뭉치는 응집력은 내셔널리그에서 손에 꼽힌다. 11명이 한 몸이 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인천을 상대하는 팀은 무척이나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김형운, 신은열, 이승환 등 고참급 선수들과 이준협, 김태욱 등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올 시즌 특히 눈에 띄는 인천. 김승희 감독도 “고참 선수들이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면서 조직력이 극대화 됐던 것이 지금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자평할 만큼 선수들 간의 분위기 또한 최고조에 올라있다.

현재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승을 거둔 상태인 인천과 김승희 감독. 만약 인천이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김승희 매직’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한국실업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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