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수원)=이보미 기자]
“징글징글하다.”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이 역대 V-리그 남자부 최장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158분 혈투 끝에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2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3-2(33-35, 25-20, 24-26, 25-18, 15-13) 신승을 거뒀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35점을 터뜨렸지만 범실이 15개였다. 선발로 나선 곽승석도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키며 17점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김학민이 6점을 보태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이날 1세트에는 무려 10번의 듀스가 펼쳐졌다. 33-33에서 한국전력이 펠리페 백어택과 윤봉우 블로킹으로 기나긴 1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에도 대한항공은 듀스에 돌입 후 세트를 뺏기고 말았다.
5세트에야 대한항공이 흐름을 뒤집고 웃었다. 남자부 역대 최장 경기 시간도 깼다. 종전의 기록은 2016-17시즌이었던 올해 2월 역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156분이었다.
이에 곽승석은 “어제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도 봤다. 징글징글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디그가 좋은 팀이다. 어느 팀이 수비 후 반격 과정에서 득점을 내느냐가 중요했다. 그 부분에서 성공률이 낮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 마지막까지 버텨서 이긴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학민도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는 전력 차가 더 없다. 매세트 기복도 있어서 경기가 힘들다. 모든 팀들이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일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대결에서도 4세트 중 3번 듀스에 돌입했다. 1세트에는 KB손해보험이 39-37로 가져갔고, 2세트에는 우리카드가 26-24로 세트를 챙겼다. 4세트 29-29에서 우리카드가 2점을 더해 3-1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반부터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남자 프로배구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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