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보미의 발리볼톡] ‘우리가 대세’ 다롱이와 택의, “서로 자극 받아요”

[이보미의 발리볼톡] ‘우리가 대세’ 다롱이와 택의, “서로 자극 받아요”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10.31 07:41
  • 수정 2017.10.31 08:1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건설 이다영과 KB손해보험 황택의
현대건설 이다영과 KB손해보험 황택의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1996년생 동갑내기 세터 ‘다롱이’ 이다영과 황택의가 V-리그 대세다.

‘절친’이기도 한 두 선수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서로를 알아봤다. 선명여고 시절 이다영은 황택의를 보고 “쟤는 진짜 되겠구나” 했고, 송산고 재학 중 황택의는 “저래서 저 나이에 국가대표팀에 가는구나”고 생각했다.

그리고 2017-18시즌 현대건설 이다영과 KB손해보험 황택의는 나란히 주전 세터로 자리를 잡았다. 아직 4경기를 치렀지만 현재 두 팀은 남녀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다영은 세트 1위, 황택의는 서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택의는 “다영이를 보면서 자극받고 있다. 아직 어려서 위기 상황이 오면 해결 방법을 잘 못찾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다영이는 안 그런 것 같다. 코트에서 여유있게 웃으면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난 표정에서 티가 많이 난다. 다영이는 세터로서 큰 강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강심장’ 황택의도 이다영의 여유에 놀란 눈치다.

이다영은 “항상 즐기려고 한다. 또 경기를 할 때마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느끼는 것이 많다”면서 “택의는 손목 스피드가 빠르다. 키도 크고 점프도 좋다. 높게 잡아서 빨리 쏴주는 힘이 좋다. 서브, 블로킹, 토스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것 같다. 택의도 잘하고 있어서 친구로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이다영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쌍둥이 언니’ 레프트 이재영은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다영이 설 자리는 없었다. 세터 염혜선의 그늘에 가려졌던 것. 올해 ‘명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이다영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이다영은 이도희 감독이 현역시절에 그랬듯 ‘세터 노트’까지 작성하며 공부를 했다. ‘언더 토스 금지’ 특명에 공격수들도 춤을 추고 있다. 여기에 4경기 11블로킹은 덤이다.

현대건설은 리그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렸다. 유일한 무패 팀이다. 승점 10점으로 KGC인삼공사(2승2패, 승점 7)를 따돌리고 선두 질주 중이다. 기존의 베테랑 멤버 황연주, 김세영, 양효진과 리베로 김연견과 더불어 세터 이다영, ‘새 얼굴’ 엘리자베스와 황민경이 조화를 이뤘다.

황택의는 2016년 성균관대 재학 중에 드래프트 신청서를 냈다. ‘될성부른 떡잎’이라고 불린 황택의는 세터로 최초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황택의는 첫 시즌 도중 투입되기 시작했다. KB손해보험은 당시 권영민이 흔들리자 미래를 보고 황택의를 제1세터로 내보냈다. 황택의는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올해도 당당히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찼다.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황택의다. 올 시즌 남자부는 유난히 서브 대결이 치열하다. 이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황택의 때문이다”고 말한 바 있다. 공격수가 아닌 세터의 강한 서브가 그 이유라는 뜻이다. 

KB손해보험은 3승1패(승점 8)를 기록하며 선두 질주 중이다.

황택의는 “우리 팀이 1위를 하고 있는 건 내가 잘해서가 아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좋은 공격수들이 있기 때문에 나만 안정감 있게 하면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알렉스, 이강원, 황두연 등을 공격 자원을 고루 활용하고 있다.

이다영은 “앞으로도 내 역할이 중요하다. 내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경기를 통해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 또 언니들이 잘 받아주고, 잘 때려줘서 지금 4연승을 하게 된 것 같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목표도 뚜렷하다.

황택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 챔프전 우승까지 해보고 싶다. 난 인정받는 세터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다영도 “우리 팀이 지금보다 더 단단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잘할 것이라 믿는다. 다들 부상없이 지금처럼만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굳은 결의를 표했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