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양현종이 자신의 은사, 칸베 토시오 코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KIA 양현종은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양현종은 이날 9이닝 동안 총 122구를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 1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패배로 위기에 처해있는 팀을 혼자서 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플레이였다.
양현종은 8회 초 100구를 던지고 덕아웃으로 돌아가던 도중, 관중석을 가리키며 환호를 유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양현종은 “칸베 코치님이 오셔서 그쪽을 가리켰고, 가족들도 다 와서 그들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세리모니를 했다”고 말했다.
칸베 토시오는 양현종의 신인 시절 그를 선발 투수로 조련한 前 KIA 투수 코치다. 2009년 KIA의 V10 당시 우승 일원이었던 칸베는 2010년 심장 질환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팀을 떠났다.
이후 8년이 흘러 한국시리즈를 앞둔 양현종은 자신의 은사인 칸베를 한국에 초청했다. 자신의 성장한 모습을 스승에게 보이고 싶었던 것. 그리고 그는 한국시리즈라는 정말 큰 무대에서 완벽한 투구를 스승 앞에서 선보였다.
양현종은 "코치님이 KIA에 계셨을 때 '나이스 피칭'이라는 말을 못 들어봤다. 항상 부족하다고 채찍질 하셨다"며 "8년 전에 마냥 어렸던 내가 아니라 팀의 에이스로서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한국시리즈에서의 완봉승은 2009년 10월22일 한국시리즈 5차전의 아퀼리노 로페즈 이후 8년 만의 기록이다.
특히 1-0 완봉승은 한국시리즈 최초 기록이다.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경기 중엔 생각하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아서 공격적으로 던졌다"며 "실투가 나와도 컨디션이 좋아 파울이 됐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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