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는 문재인(64)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6시25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스와 두산 베어스 간의 경기에서 시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시구전 3명의 전문가에게 특별 트레이닝을 받았다.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김성한 프로야구 해설가, 김정수 기아타이거즈 코치가 문 대통령의 일일 코치로 나섰다.
야구 유니폼 차림의 문 대통령은 주심 안내에 따라 마운드에 올라 야구공을 던졌다. 문 대통령은 시구를 마치고 3개의 야구공에 사인했다. 이 사인볼은 야구 박물관, KIA와 두산 구단에 각각 증정됐다. 이후 문 대통령은 관람석에 앉아 일반 관람객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야구 스타를 대거 배출한 경남중과 경남고를 다니며 야구에 흥미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경희대 재학 시절 교내 학년 대항 야구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한 사법연수원 시절 동호회 야구팀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故 최동원 선수가 선수협회를 만들던 당시 법률 자문을 맡아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문 대통령의 이날 시구는 공약 이행의 측면도 있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은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이벤트를 벌였다. 유권자가 투표 인증샷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문재인의 생애 첫 시구는?'이란 물음에 응원 야구팀을 선택하는 이벤트다.
문 대통령은 투표 인증 1위 팀의 연고지에 가서 시구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벤트 1위 팀은 KIA 타이거즈였다. 2위는 LG 트윈스, 3위 롯데 자이언츠였다. 마침 이날 한국시리즈 1차전이 광주에서 두산과 KIA가 맞붙어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지킬 수 있었다.
사진=뉴시스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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