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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헥터에게서 09로페즈를 볼 수 있을까

KIA 헥터에게서 09로페즈를 볼 수 있을까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7.10.25 06:06
  • 수정 2017.10.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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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괴력투를 선보였던 로페즈(좌)와 2017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헥터(우)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괴력투를 선보였던 로페즈(좌)와 2017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헥터(우)

 

[STN스포츠=윤승재 기자]

KIA 헥터에게서 2009년의 로페즈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헥터 노에시는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KIA의 선발 투수로 나선다.

8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KIA 타이거즈는 가장 최근 우승을 거뒀던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KIA는 ‘우승 확률 76%’가 달린 1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2009년 우승 당시의 KIA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5-3으로 누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당시 1차전 선발은 아퀼리노 로페즈. KIA는 로페즈의 8이닝 3실점 호투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KIA는 올 시즌 헥터가 ‘제2의 아퀼리노 로페즈’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로페즈가 보여줬던 모습을 헥터가 재현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 KS 2승 무패, 완봉승까지 기록한 ‘무적의 철인’ 09시즌 로페즈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의 로페즈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로페즈는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 등판했다. 1차전과 5차전 선발로 나와 모두 승리를 챙긴 로페즈는 7차전에도 불펜 투수로 나와 KIA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하지만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다. 1차전에는 3실점을 기록한 로페즈지만 혼자서 8이닝을 소화했고 5차전에는 무려 완봉승을 거뒀다. 총력전이었던 7차전에도 불펜으로 나와 두 명의 타자를 완벽히 돌려세우는 공을 세웠다.

두 승리의 의미는 컸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마지막 2경기에서 22점을 쓸어 담으며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SK를 3실점으로 틀어막았고, 5차전에는 3, 4차전 패배 당시 불펜 소모가 있었던 KIA 투수진에 휴식을 주는 완봉승을 거뒀다. 

이외에도 로페즈는 한국시리즈 두 경기 동안 228구의 공을 던지며 13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10개의 피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정규시즌 35경기에 나와 단 6개의 홈런만 허용하며 피홈런과 거리가 멀었던 로페즈는 한국시리즈에서 단 1개의 홈런만을 허용했다. KIA의 당시 홈 구장이였던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맞은 홈런뿐이다. 

◇ ‘비슷하지만 다른’ 상황에 놓여 있는 KIA와 17시즌 헥터

1차전 선발 헥터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50점을 뽑아내는 막강한 공격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달아올라 있는 두산의 타선을 1차전에서 막지 못하면 그 분위기는 2, 3차전까지 이어져 KIA에 나비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헥터가 1차전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현재 KIA의 불펜은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 정규시즌 KIA 불펜진이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5.71. 10개 구단 중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8, 9회에 빅이닝을 만들어내는 두산의 타선을 고려하면 KIA의 불펜 가동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헥터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KIA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다행히 헥터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매 경기 5이닝 이상 던지며 KIA의 마운드를 책임져온 대표적인 이닝 이터 투수다. 올 시즌 헥터의 완투 경기는 1경기뿐이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경기를 30경기 중 23회나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헥터는 정규시즌 동안 두산에 그리 좋지 못했다. 헥터는 두산과의 5경기에서 3승 1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4.01의 평균 자책점과 경기 당 8.2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또 헥터는 올 시즌 두산에 3개의 홈런을 맞았다. 모두 광주구장에서 허용한 홈런이다. 1차전이 열리는 광주에서 홈런 감각이 절정에 달해있는 두산을 만난다는 것은 헥터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 

한편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덕에 헥터에게도 한 달 남짓한 기간의 충분한 휴식이 주어졌다. 시즌 내내 휴식을 거의 취하지 못했던 헥터가 이 휴식을 바탕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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