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두산이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14-5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1차전 패배 후 내리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을 3-1로 만들며 광주행을 확정 지었다.
먼저 웃은 팀은 NC였다. 김성욱과 박민우가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무사 1, 3루를 만들어냈고, 스크럭스가 땅볼을 쳐내며 김성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NC는 더 달아나지 못했고 1-0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두산이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 초 2사 상황에서 박건우와 김재환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오재일이 NC 선발 정수민의 투구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기는 3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NC는 4회 초 시작과 함께 선발 투수 정수민을 장현식과 교체했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장현식은 사사구와 사구를 남발하며 궁지에 몰렸다. 사구로만 만루 위기를 맞은 장현식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NC도 물러서지 않았다. 5회 말 박민우와 나성범이 연속 안타로 1사 2, 3루를 만들어낸 NC는 스크럭스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여기에 후속 타자 모창민이 적시타로 연결해 3-4로 따라잡은 NC는 권희동과 지석훈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두산 오재일의 배트가 다시 한번 빛났다. 6회 초 두산은 바뀐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류지혁이 2루타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 박건우 타석에서 NC 유격수 손시헌의 빠른 판단으로 홈에서 잡혔다. 하지만 두산은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 2루의 기회를 다시 만들어냈다. 이후 오재일이 3회에 이어 3점 홈런을 또다시 만들어내며 7-4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7회 초 허경민이 안타-도루로 득점권까지 위치한 상태에서 민병헌이 적시타를 때리며 8-4로 달아났다. 7회 말에는 NC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3점 차로 따라붙는 듯했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두산 오재일은 8회 초에 또 홈런을 터뜨렸다. 오재일은 1사 1루 상황에서 NC 김진성의 투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버리며 세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박세혁, 오재원, 허경민이 안타를 만들어내며 2점을 더 달아났다. 점수는 12-5. 점수 차는 7점 차로 벌어졌다.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9회 초 오재일의 방망이가 또 빛났다. 김재환에 이어 오재일이 백투백 홈런을 쳐내며 14-5를 만들었다. 오재일은 이날 4연타석 홈런을 터뜨려내며 9타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경기는 14-5, 두산의 대승으로 끝이 났다.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만든 두산은 한국시리즈행을 확정 지었고 KIA 타이거즈와 우승을 놓고 7전 4선승제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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