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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왕’ 펠리페, 김철수 감독에게 첫 승 안겼다

‘배려의 왕’ 펠리페, 김철수 감독에게 첫 승 안겼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10.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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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시도 중인 한국전력 펠리페
공격 시도 중인 한국전력 펠리페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펠리페(브라질)가 김철수 감독에게 시즌 첫 승을 안겼다.

한국전력은 21일 오후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KB손해보험 원정 경기에서 3-1(25-19, 20-25, 25-23, 25-17) 승리를 거뒀다.

지난 OK저축은행과의 리그 첫 경기에서 패한 한국전력. 이날 KB손해보험을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동시에 ‘초보 감독’ 김철수 감독이 V-리그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KB손해보험의 3연승을 저지하기도 했다.

이날 펠리페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결정적인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세트에는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펠리페는 서브 4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4점 활약을 펼쳤다. 전광인과 서재덕도 18, 13점을 선사했다. 윤봉우도 견고한 블로킹으로 10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펠리페는 한국전력의 ‘해피 바이러스’로 통한다. 긍정적 마인드가 강한 선수다. 김철수 감독 역시 이를 높게 평가했다. 체력 훈련 시에도 가장 앞장서서 뛰는 선수가 펠리페다. 권영민도 “성격이 정말 좋다. 지금까지 겪어본 외국인 선수 중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중에도 펠리페의 배려가 드러났다. 펠리페와 이재목이 랠리 중 넘어오는 공을 봤지만 두 선수 모두 공을 놓쳤다. 하지만 펠리페가 먼저 오른쪽 팔을 번쩍 들어 자신의 실수라고 외쳤다. 불필요한 범실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펠리페가 직접 팀워크를 다졌다.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4순위 지명을 받고 V-리그 무대에 오른 펠리페. 쾌조의 컨디션으로 이날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덕분에 펠리페, 전광인, 서재덕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더 빛났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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