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득점 하지 못하는 서울 VS 수비 집중 못하는 수원
[슈퍼매치] 득점 하지 못하는 서울 VS 수비 집중 못하는 수원
  • 윤승재 기자
  • 승인 201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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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미를 장식한 FA컵 슈퍼매치 결승전
2016년 대미를 장식한 FA컵 슈퍼매치 결승전

 

[STN스포츠=윤승재 기자]

모순(矛盾). ‘뭐든지 뚫을 수 있는 창’과 ‘어떤 것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K리그에서 펼쳐진다. 

서울과 수원은 2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벌써 89번 째(FA컵 전적 포함) 맞대결이다. 역대 전적으로는 수원이 34승 23무 31패로 근소하게 앞서있으나, 최근 리그 10경기에서는 서울이 5승 4무 1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황선홍 감독이 서울에 부임한 이후 리그에서 수원을 상대로 3승 1무를 달리고 있는 서울이다. 하지만 수원은 작년 FA컵 결승전에서 서울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가장 결정적인 시점에서 승리를 차지한 수원이다.

올 시즌 양 팀은 총 세 번 만나 서울이 2승 1무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다.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 얻어낸 수원이 웃을지, 최근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서울이 또 웃을지 결과가 기대되는 경기다. 이날 경기 결과로 5위 서울(승점 54점)과 4위 수원(승점 56점), 3위 울산(승점 59점)의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짠물 수비 서울, 골 없인 승리도 없다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2골 이상 허용한 적이 없는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수문장 양한빈이 지키는 골문은 황현수-이웅희가 합세해 그 안정감을 더했다. 양쪽 풀백 신광훈과 이규로도 시즌이 갈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서울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다만 오스마르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는 것이 변수다. 시즌 내내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를 오가며 수비를 조율했던 오스마르다. 그의 공백을 중원의 주세종이나 이명주가 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선수 모두 수비보다는 공격과 볼 배급이 더 탁월한 선수들이다. 수비의 핵심 선수 오스마르를 완벽히 대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서울은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공격수들의 침묵과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30라운드 광주전 승리(4-1) 이후 세 경기 째 멀티골을 넣은 적이 없다. 데얀은 25라운드 대구전에서 자신의 시즌 16호 골을 기록한 후 아홉 경기 째 무득점에 허덕이고 있다. 올 시즌 8골을 넣은 박주영도 최근 10경기 동안 넣은 골은 32라운드 전남전에서 터뜨린 골 하나가 전부다. 데얀과 박주영은 역대 슈퍼매치 득점자 중 가장 많은 득점(6점)을 올린 선수들이다. 이 두 선수의 부활이 이번 슈퍼매치의 성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득점 없인 승리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서울이다.

◇ 조나탄이 돌아왔다, 이제는 수비 집중력 챙겨야 할 수원

조나탄이 드디어 돌아왔다. 8월 12일 슈퍼매치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2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조나탄은 지난 34라운드에서 복귀 후 첫 선발 출장과 함께 PK로 골맛을 보면서 슈퍼매치에 대한 예열을 마쳤다. 득점 선두 1위(20골)을 달리고 있는 조나탄의 가세는 수원 공격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원에는 조나탄 뿐만 아니라 얼마든지 서울을 괴롭힐 수 있는 공격수 카드들이 많다. 산토스가 건재하고 박기동이 살아난 수원이다. 여기에 ‘염긱스’ 염기훈까지 버티고 있는 수원의 공격진이다. 올 시즌 수원이 기록한 골은 총 56골. 수원은 전북(62골)과 제주(57골)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다만 수원이 경계해야 할 점은 후반 막판의 수비 집중력이다. 31라운드 인천전부터 32라운드 전북전, 33라운드 포항전 세 경기 모두 후반 막판에 실점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던 경기들이다. 서정원 감독 부임 초기부터 따라다니던 ‘막판 실점’ 악령은 올 시즌 초반 완전히 극복한 듯 보였으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슈퍼매치인 만큼 수원의 수비진들은 경기 끝까지 집중할 필요가 있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