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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스타] 광운대 박성우, “내년엔 프로에서 치달해야죠”

[U리그 ★스타] 광운대 박성우, “내년엔 프로에서 치달해야죠”

  • 기자명 서창환 객원기자
  • 입력 2017.10.23 11:54
  • 수정 2017.10.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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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우가 지난 8월 치렀던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성우가 지난 8월 치렀던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STN스포츠(노원)=서창환 객원기자]

광운대 오른쪽 풀백 박성우는 정상급 풀백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 재능이다. 올 시즌 대학무대 4년차인 그는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측면을 누비며 맹활약했다(21경기 8도움). 박성우의 빠른 ‘치달’(치고 달리기)에 이은 크로스는 광운대의 확실한 공격 루트 중 하나였다. 대학선수로 산전수전 다 겪은 박성우의 대학 시절을 키워드로 알아봤다.

◇유니버시아드

지난 8월 박성우는 대만에서 열린 201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발탁, 생애 처음으로 국제무대를 경험했다. 2015년 광주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번에도 높은 성적을 꿈꿨다. 하지만 종합 11위로 대회를 마감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팀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으나 개인으로 놓고 볼 때 박성우는 돈으로도 주고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 대회를 갔다 온 소감을 묻자 박성우는 “그 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회를 다녀와서 느낀 점이요? ‘축구 잘하는 사람은 정말 많구나’였어요. 더군다나 저는 축구를 직업으로 삼으려는 선수고,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만난 다른 팀 선수들 대부분은 즐기러 온 사람들이잖아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남아공과 예선전(2-2)이다. 박성우는 경기 시작 전 대기 행진에서부터 “말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아공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부터 민요를 부르더라고요. 우리는 비장했는데, 남아공 선수들은 축제를 즐기는 것 같았어요. 그때부터 분위기에 압도됐어요. 그래도 순위 결정전(3-0)에선 면역이 돼서 복수했죠(웃음).”

◇스피드

지난 추계연맹전 16강 우석대전에 출전한 박성우ⓒ아르마스
지난 추계연맹전 16강 우석대전에 출전한 박성우ⓒ아르마스

박성우는 대학교 1학년까지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다. 하지만 오승인 광운대 감독은 박성우의 빠른 스피드를 극대화하길 원했고,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제안했다. 그렇게 박성우는 대학 2학년 즈음부터 풀백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사실 포지션 변경은 선수 입장에서 상당히 위험한 도박이다. 익숙한 포지션을 떠나 생소한 자리에서 자신이 지닌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평생을 공격수로 달려왔던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3년. 그 안에 ‘공격수 박성우’가 아닌 ‘수비수 박성우’의 경쟁력이 필요했다. 박성우로선 축구 인생을 건 모험이나 다를 게 없었다.

“선수들에겐 그런 게 있어요. 공격수를 하다가 수비수로 변경하면 자존심이 상하거든요. 처음에 저도 달갑진 않았죠. 공격하는 것엔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감독님 말씀을 따르기 잘 한 거 같아요(웃음).”

그의 말마따나 포지션 변경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스카우터들은 수비 라인에서부터 속도를 올려 치고 들어오는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다. 스피드로 대학 무대를 평정했지만, 박성우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만큼 보완할 것도 많다며 손사래를 쳤다.

“유니버시아드에서 브라질(3-3)과 붙으면서 뼈저리게 느꼈어요. 스피드는 자신 있는데 기술적인 면에서 뒤처졌어요. 프로는 한 단계 더 높은 무대니까 제가 가진 스피드에 잘할 수 있는 무언가를 더 개발해야죠.”

◇광운대

지난 시즌 광운대는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패싱 축구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박성우 역시 “4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을 꼽으라면 작년”이라고 말했다. 광운대는 박성우와 최재현(전남 드래곤즈) 양측 풀백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했다.

“전국체전 예선으로 서울시장기 대회에 참가해서 수도권 대학(동국대, 고려대, 숭실대)을 꺾고 우승을 거뒀을 때가 가장 기쁩니다. 추계연맹전에선 연세대(1-0)도 이겨 서울권 팀들을 대부분 이겼어요.”

반면 올해는 아쉬움의 연속이다. 광운대는 올 시즌 U리그에서 고려대, 아주대, 한양대 등 강호들과 한 조에 묶였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리그 4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다. 추계연맹전에선 8강에 진출해 청신호를 밝혔지만, 우승팀 단국대를 만나 석패했다.

“올해가 가장 아쉽죠. 시즌 초반에 아주대, 예원예대에게 발목이 잡혀 승점 관리에 실패한 게 컸어요. 대학 선수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인데 원하는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해 마음에 걸립니다.”
 
◇쌍둥이 형 박재우

지난 8월 박성우는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준비하면서 느낀 보완점을 일지로 썼다.
지난 8월 박성우는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준비하면서 느낀 보완점을 일지로 썼다.

박성우에겐 쌍둥이 형 박재우(대전 시티즌)가 있다. 박재우 역시 소속팀에서 풀백을 맡고 있다. 박성우는 프로에 먼저 진출한 박재우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어느 날 재우가 대표팀을 갔다 오고 나서 훈련 일지를 쓰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했어요. 처음엔 못 느꼈는데, 계속 쓰다보니까 도움이 많이 돼요. 유니버시아드 준비할 때도 일지가 많은 도움이 됐죠.”

박성우는 자신의 경기력을 되돌아볼 때마다 그간 썼던 일지를 살펴보곤 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으로도 많은 도움을 준단다. 인터뷰 내내 묵묵했던 그에게 특유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다.

◇프로 진출

올해를 끝으로 박성우는 대학 무대를 떠나 프로 진출을 앞두고 있다. 프로에 도전하는 소감을 묻자 박성우는 “가자마자 잘하긴 어렵지만 빨리 프로 무대를 누비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제 이름을 모두가 아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예요. 그러기 위해선 부족한 점을 부지런히 보완해야죠. 아직까지 위치 선정이나 대인 마크 등 수비력은 더 다듬어야 해요. 열심히 하다보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은 4년의 대학 생활 끝을 달려가고 있는 박성우다. 그의 ‘치달’이 프로에서도 통하는 날이 오길 기다려본다.

사진=서창환 객원기자, 광운대 스포츠채널-아르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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