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55) 회장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19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 깊이 죄송하다”며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이 안에는 최근 소용돌이 속에 있는 한국 축구 상황 속에서 팬들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있었다. 물론 이 답이 올바른 답인지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극악의 경기력 보이는 대표팀, 어떻게 할 것인가?
축구 팬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대표팀 쇄신에 관한 문제였다. 한국 대표팀은 천신만고 끝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하지만 예선 마지막 2경기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게다가 유럽 평가전 2연전에서도 졸전을 벌이며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다.
정 회장의 답변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지원을 강화하겠다”였다. 정 회장은 11월 A매치 상대가 콜롬비아, 세르비아로 확정됐음을 알린 뒤 “평가전 개최, 전지훈련, 지원스테프 보강 등 모든 부분에서 협회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한국 축구가 무너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
최근 축구 팬들의 걱정은 대표팀뿐만 아니다. 프로축구, 아마축구 역시 걱정이 많다. 축구계 전부가 현재 추락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다. 단순히 대표팀의 주목도가 높아 이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정 회장이 답변했다. 이번 답변은 “철저히 미래를 준비해 도약하겠다”였다. 정 회장은 초등학생 선수들의 실력 발달을 위해 8대8경기 도입 및 대회 개최를 언급했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과의 협의를 통해 의무 출전 선수 연령을 현 23세에서 22세로 낮추는 방안도 이야기했다.
◇배임 사건, 축구협회의 생각과 대처는?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4일 조중연 전 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전 부회장, 김주성 전 사무총장, 황보관 전 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전현직 임직원 12명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먼저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후 “과거 집행부에서 있었던 일이라 해서 저의 책임이 면제되는 것이 아니다.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면 그에 합당한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논란,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을 유임시킬 것인가?
지난 6월 히딩크 감독이 "한국인들이 원하면 한국 축구에 헌신할 용의가 있다"라는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히딩크 감독의 대표팀 부임설이 급물살을 탔다. 현재까지도 히딩크 감독의 부임을 원하는 팬들도 상당수 있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이 문제의 본질은 대표팀 경기력 부진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와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에게 변화없는 신뢰를 보낸다”라고 얘기했다.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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