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막상 감독이 되니 쉽지 않더라. 정말 고생하고 있다"
지난 11일 KBL 미디어데이에서 ‘초보 감독’ 현주엽 창원 LG 감독이 한 말이다. 현 감독은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첫 부임 당시 “마음을 비워라, 눈높이를 낮춰라”라고 조언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주엽도 감독이 된 상황. 감독으로서의 첫 시즌을 준비하던 현 감독은 “쉽지 않다. 고생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현 감독의 LG는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LG는 김시래와 김종규를 비롯해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오리온을 81-74로 눌렀다. 현주엽 감독의 엄살은 여전히 심했다. 경기 후 현 감독은 식은땀을 닦으며 첫 승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우여곡절 끝에 첫 승을 거둔 현주엽 감독은 이제 ‘마음을 비워라’라는 조언을 해줬던 이상민 감독을 만난다. 이상민 감독의 삼성도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18득점-12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친 리카르토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한 삼성은 지난 시즌 우승팀 안양 KGC를 82-70으로 누르고 개막승을 거뒀다. 공수 고른 활약을 펼쳤던 삼성었기에 LG가 이를 뚫기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가드와 외국인 선수가 주목되는 경기다. LG의 김시래는 개막전에서 17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삼성의 김태술도 8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용병 라인업은 삼성이 LG에 앞선다. 라틀리프가 개막전에서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한 반면 LG의 조쉬 파월은 골밑 싸움에서 밀리며 부진했다. 파월이 라틀리프를 상대로 부진을 끊을 수 있을지 두 선수의 골밑 싸움도 주목할 만한 경기다.
‘연세대(이상민)vs.고려대(현주엽)’, ‘매직히포(현주엽)vs.컴퓨터가드(이상민)’ 등 선수 시절 다양한 수식어로 스토리를 만들어냈던 두 선수가 이제 감독으로 만나 첫 경기를 갖는다.
창원 LG와 서울 삼성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경기는 17일 오후 7시 삼성의 홈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KBL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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