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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팀 암흑기를 지탱해준' 파브리치오 콜로치니 - 81

[EPL Nostalgia] '팀 암흑기를 지탱해준' 파브리치오 콜로치니 - 81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7.10.16 18:41
  • 수정 2017.10.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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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팀 암흑기를 지탱해준' 파브리치오 콜로치니 - <81>

잉글랜드 북동부를 대표하는 클럽인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8라운드까지 진행된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 2무 3패로 승점 11점을 기록해 9위에 올라있다. 뉴캐슬이 올 시즌을 앞두고 승격한 팀임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다는 평이 많다.

사실 뉴캐슬은 19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하던 클럽이었다. 1995/96시즌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우승에도 근접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2008/09시즌에는 강등되는 수모도 겪었다.

사실 몰락한 팀을 재건하는 일은 쉽지 않다. 뉴캐슬이 2008/09시즌 이후 반등에 실패했다면 하부 리그를 전전하는 클럽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뉴캐슬은 구단, 선수들, 팬들이 똘똘 뭉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뉴캐슬이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에는 많은 선수들의 헌신이 있었다. 그중에서 뉴캐슬 팬들은 뇌리에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는 선수가 있다. 팀이 가장 어려웠던 암흑기 때 팀을 지탱해줬던 바로 이 선수다.

콜로치니는 1982년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태어났다. 콜로치니는 어린 시절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1998년 아르헨티나 명문팀인 보카주니어스에서 데뷔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탈리아의 명문인 AC 밀란은 콜로치니가 될성부른 떡잎이라고 판단했다. 1999년 콜로치니를 팀에 데려오려고 접근했다. 콜로치니는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적 문제로 마음고생을 하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콜로치니의 이적에 문제가 생긴 이유는 이러하다. 밀란은 보카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콜로치니의 아버지를 설득해 이적을 성사시켰다. 보카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콜로치니의 이적은 불법이라며 제소했다. 결국 FIFA가 밀란 측이 보카에 보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을 내리며 이적이 완료됐다.

하지만 이 일련의 법정싸움이 콜로치니에게는 견디기 힘들었다. 영국 언론 ‘BBC'를 비롯 주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콜로치니가 “당시 힘들었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우여곡절 끝에 밀란에 입성했지만 이 시기 콜로치니는 슬럼프를 겪었다. 당시 콜로치니가 꽃피우기 직전의 유망주였다. 하지만 팀에는 파올로 말디니를 필두로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등 팀에 센터백을 볼 수 있는 월드클래스 자원들이 즐비했다. 콜로치니에게 허락되는 기회는 미미했다.

이 때문에 콜로치니는 밀란 소속으로 산 로렌조,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 CF 등 4개 팀으로 임대 생활을 전전하게 됐다. 물론 훌륭한 실력으로 임대를 떠나는 팀마다 1순위 센터백으로 자리잡았지만 떠돌이 생활은 그에게 힘든 일이었다.

콜로치니가 밀란 생활을 정리하게 된 것은 2005년의 일이었다. 콜로치니는 2005년 1월 6년 계약을 맺으며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로 이적했다. 콜로치니는 데포르티보로 이적하게 되면서 안정적인 실력을 뽐냈다.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인터토토컵 등 나오는 대회마다 활약이 뛰어났다.

콜로치니는 2008년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당시 뉴캐슬은 수비에 문제를 드러내며 허덕이고 있었다. 재정 상태가 그리 좋지 않던 데포르티보에 1,030만 파운드(한화 약 154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콜로치니를 데려왔다.

콜로치니는 2008/09시즌 1R에서 당시 유럽 챔피언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등장했다. 이후 콜로치니는 세바스티안 바송과 센터백 파트너를 이루는 주전 센터백이 됐다.

하지만 당시 활약은 좋지 못했다. 콜로치니는 바뀐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21R 리버풀 FC와의 경기에서 부진하며 1-5 대패의 원흉이 됐다. 많은 비판이 그에게 쏟아졌다.

그러나 당시 조 키니어 감독은 영국 언론 'BBC'와의 인터뷰에서 “Mr.믿을맨 콜로치니는 곧 원래의 실력을 보일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콜로치니는 자신감을 회복해 25R 선덜랜드 AFC전 이후 매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팀은 시즌 초반의 부진으로 인해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팀의 강등 이후 콜로치니의 아르헨티나 복귀설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콜로치니는 도망치지 않았다. 챔피언쉽(2부리그)에서의 시간을 와신상담하며 보냈다. 콜로치니는 스티븐 테일러, 마이크 윌리암슨, 피츠 홀, 토마스 카다르 등 다른 수비수들과 뉴캐슬의 챔피언십 최소 실점을 이끌었다. 2009/10시즌 콜로치니는 챔피언쉽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결국 뉴캐슬은 콜로치니의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앞둔 콜로치니에 회의적인 시각이 쏟아졌다. 또 다시 두 시즌 전과 같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했다. 하지만 콜로치니는 달라졌다. 원숙한 실력을 뽐냈다.

콜로치니는 8R 위건 어슬래틱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팀에 승점 1점을 선물했다. 이날 득점은 콜로치니가 뉴캐슬 주장 완장을 차고 넣은 첫 득점이기도 했다. 콜로치니는 뉴캐슬 소속으로 100번째 출장 경기였던 23R 토트넘전에서도 득점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기여했다.

콜로치니는 2011년 4월 뉴캐슬이 4-1로 승리한 31R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콜로치니는 환상적인 전진 패스로 팀의 3번째 득점인 피터 뢰벤크란츠의 골의 기점이 되기도 했다.

콜로치니는 맹활약을 바탕으로 2011년 7월 뉴캐슬의 정식 주장으로 임명됐다. 2011년 10월에는 북동부 기자협회가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2011/12시즌 콜로치니는 뉴캐슬이 프리미어리그서 5위를 기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선수들이 뽑은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뉴캐슬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로 자리잡은 콜로치니가 2013년 이적설에 휘말렸다. 콜로치니가 아르헨티나 복귀를 원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유는 아내 때문인 것으로 추측됐다. 콜로치니의 아내가 투병 중이고 가족들이 모두 아르헨티나에 있는 상황이었다. 콜로치니는 이적을 깊게 고민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콜로치니는 팬들, 동료들을 생각해 팀에 남았다. 앨런 파듀 감독과의 면담 끝에 팀에 잔류해 헌신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물론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쓰는 시간을 늘리기로도 마음먹었다. 이후 안정을 되찾은 콜로치니는 견고한 수비력을 보이며 활약을 이어갔다.

콜로치니는 2014년 11월 1일 프리미어리그 10R 리버풀전에서 뉴캐슬 소속으로 2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8일 후였던 11R WBA전에서는 3년 만에 리그에서 득점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후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던 콜로치니는 2016년 정든 뉴캐슬과 이별을 택했다. 콜로치니는 2016년 7월 뉴캐슬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정리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산 로렌조로 복귀한 그는 현재까지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PL 최고의 순간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2R에서 뉴캐슬과 선덜랜드가 맞붙었다. 두 팀의 경기는 타인 위어 더비라 불리며 격렬하기로 이름이 높은 라이벌전이다. 콜로치니는 이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1-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감독이었던 파듀는 영국 언론 ‘BBC'와의 인터뷰에서 “콜로치니에게서 잉글랜드의 전설 바비 무어의 모습을 보았다”며 극찬했다.

◇플레이 스타일

악착같은 수비로 유명한 선수였다. 스피드도 준수했고 빌드업 능력 역시 훌륭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원들을 이끄는 리더쉽도 뛰어났던 선수였다. 특유의 헤어스타일과 플레이의 유사성으로 인해 FC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카를레스 푸욜의 모습이 적게나마 보인다는 평도 있었다.

◇프로필

이름 – 파브리치오 콜로치니

국적 - 아르헨티나

생년월일 - 1982년 1월 22일

신장 및 체중 - 184cm, 82kg

포지션 – 센터백

국가대표 경력 – 39경기 1골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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