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차범근이 2017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뽑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1일 오후 4시에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2차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7명의 최종 후보자 중 차범근 전 감독을 2017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분데스리가 전설’이자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차범근 전 감독은 선정위원회 정성평가와 국민지지도 정량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차범근 전 감독은 국가대표에서 A매치 최다출장(136경기)과 최다 골(59골) 기록했고, 해외에서는 서독 분데스리가 308경기 98득점(1978~1989), FA컵 27경기 출전과 13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또한 1979-1980년과 1987-1988년 두 차례의 UEFA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차범근은 은퇴 후에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프로축구팀 감독을 맡았고, 유소년 선수 양성과 체육행정에 힘쓰며 한국 축구 선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차 전 감독은 1975년 체육훈장 기린장과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상한 공적도 평가받아 올해의 스포츠영웅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역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는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故 손기정, 한국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故 김성집(이상 2011년 선정), 한국인 최초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 선수 故 서윤복(2013년), 최장수 대한체육회장이자 태릉선수촌을 준공한 故 민관식,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장창선(이상 2014년), 해방 이후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 국제 스포츠 외교가 故 김운용(이상 2015년), 피겨여왕 김연아(2016년)이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2017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선정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약 한 달간 일반 국민, 추천단(45명), 체육단체(92명), 대한체육회 출입기자(30명)를 대상으로 70명의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그리고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15명)와 중앙언론사 체육부장으로 구성된 심사기자단(15인)의 2차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자 7명을 선정했다. 

또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최종후보자들의 국민지지도를 조사하고, 선정위원회가 국내스포츠발전 공헌도와 국위선양 공헌도 등 정성평가를 시행해 스포츠영웅을 최종 선정했다. 

2017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오는 11월 29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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