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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시구르드손, 쿠만의 전술에 갇히다

에버턴 시구르드손, 쿠만의 전술에 갇히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7.10.15 23:21
  • 수정 2017.10.1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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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형주 기자]

길피 시구르드손(28)이 로날드 쿠만(54)의 전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버턴 FC는 15일(한국시간)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에 위치한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가 열리기 딱 5일전 시구르드손은 조국의 영웅이었다. 조국인 아이슬란드를 월드컵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시구르드손은 지난 10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I조 10차전(최종전)에서 코소보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시구르드손은 종횡무진 필드를 누비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골의 주인공 역시 시구르드손의 몫이었다.

하지만 클럽팀으로 복귀하자 시구르드손은 고전했다. 시구르드손은 이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에 팀은 0-0 무승부를 거두며 고개를 숙였다.

부진의 이유는 무엇일까. 맹활약했던 선수가 5일 만에 부진하기는 쉽지 않다. 시구르드손의 부진은 쿠만의 전술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는 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구르드손은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선수다. 시구르드손은 날카로운 킥과 넓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선수다. 반면 드리블 속도는 평균 정도이며 측면 플레이에 능한 편도 아니다.

에버턴의 감독 쿠만은 시구르드손의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때문에 4,500만 파운드(한화 약 660억 원)라는 거액을 들여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오히려 시구르드손은 쿠만 아래서 빛을 잃어가고 있다. 쿠만의 미흡한 전술이 시구르드손을 가두고 있기 때문이다. 

쿠만은 이날 브라이턴전에서 시구르드손과 함께 공격진에 웨인 루니, 도미닉 칼버트 르윈, 니콜라 블라시치를 투입했다. 이는 패착이었다. 나이가 들며 활동량이 떨어진 루니는 계속해서 미드필더 지역으로 내려오며 시구드르손의 활동반경을 침해했다. 칼버트 르윈 역시 측면 플레이에 능하지 못해 시구르드손에게 고민을 안겼고 블라시치는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이날 서브에 케빈 미랄라스라는 전문 측면 자원이 있었다. 후반 39분에 투입된 미랄라스만 경기에 빠르게 투입됐어도 시구르드손의 영향력은 커질 수 있었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 득점, 스루패스, 오픈패스, 프리킥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쿠만은 시구르드손이 활약한 상황을 만들어주기는 커녕 그를 옥좼다. 결국 시구르드손은 활약이 저조했고 에버턴은 1-1 무기력한 무승부를 거뒀다. 

시구르드손이 쿠만의 전술 때문에 불이익을 겪는 것은 이날 일만이 아니다. 이적 초기에는 그를 레프트 윙포워드로 기용하며 맞지 않는 옷을 입히기도 했다. 시간이 흘렀지만 쿠만은 변하지 않고 있다. 에버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시구르드손을 잘 쓰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구르드손은 자신에게 맞는 환경만 주어진다면 맘껏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선수다. 아이슬란드에서 그러했고, 전 소속팀이었던 스완지 시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에버턴 이적 이후 쿠만 아래서 빛을 잃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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