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신문로)=윤승재 기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장이 히딩크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히딩크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억울하다는 모습을 내비쳤다.
이날 김 위원장은 "많은 사람이 메신저를 보고도 그 일을 까먹는 일이 많다"고 하며 "나 또한 협회 일로 바쁜 와중에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의 메신저 메시지를 받았다. 무심코 읽었는데 정신 없다 보니까 놓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김호곤 위원장은 지난 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 2연전 출국 당시 기자회견에서 노재호 총장의 '히딩크 선임 제안'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라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노 총장이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고 받지 않았다던 김 위원장의 말이 거짓말이었음이 증명이 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진짜로 기억이 나지 않았다.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이야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노 총장에게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노 총장이 축구협회 건물을 많이 드나들었다. 하지만 진짜로 히딩크 선임을 제안하고 싶었다면 나를 비롯한 다른 관계자들이라도 찾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상식적으로 '두 경기는 다른 감독이 하고, 진출하면 히딩크 감독이 부임하고 싶어 한다'는 제안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정식 제안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이미 계약한 신태용 감독에게도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정감사에서 노제호 총장이 김 위원장에게 히딩크 선임 제안 메시지를 보낸 후 전화 통화까지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 총장은 통화 기록도 증명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상태.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일 아침 통신사에 찾아가 기록을 살펴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30일 열리는 국정감사에 참여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출석요구서가 협회 쪽으로 왔는지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한국 축구가 힘들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며 "이 (히딩크 선임) 논란이 지금 한국 축구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 여기서 그만하고 월드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사진(신문로)=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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