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천안)=이보미 기자]
“제일 감명 깊은 부분은 팬들이다.”
현대캐피탈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 프라코스(그리스)가 화려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안드레아스는 14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23점 맹활약했다. 블로킹도 2개 성공시켰다. 공격 점유율은 35.05%, 공격 성공률은 61.76%에 달했다. 공격 유효율도 58.82%였다.
특히 안드레아스는 4세트 맹공을 퍼부었다. 직접 24-24 듀스를 만든 뒤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세트에만 11득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 57.14%, 공격 성공률 62.5%였다.
안드레아스는 지난 6일 바로티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했다. 출발이 늦었다. 하지만 이날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3-1(21-25, 25-23, 25-21, 33-31)로 제압했다.
최태웅 감독은 “기본기가 있고 프로 정신이 확실히 있는 선수다. 오늘 상당히 만족한다. 이제 한국에서 첫 시즌을 치른다. 체육관 등 환경 적응이나 세터와의 호흡만 보완된다면 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을 내렸다.
안드레아스는 “한국에서 첫 경기를 홈구장에서 했다. 제일 감명 깊었던 것은 와주신 팬들이다. 유럽에서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정말 기쁘다”며 힘줘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천안은 ‘배구 특별시’라고 불릴 정도로 배구 관심도가 높다. 이날도 3,294명의 관중이 찾았고, 현대캐피탈 팬들은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팬들의 열정이 인상 깊었던 안드레아스다.
이어 그는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다만 한국 배구는 유럽보다 빠르다. 스피드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외 리그에 비해 V-리그 일정은 빡빡하다. 이에 안드레아스는 “유럽에서도 이러한 스케쥴을 소화해봤다. 또 팀에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게끔 많은 도움을 준다. 팀 프로그램을 갖고 시즌에 임한다면 걱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출발이 좋다. 끝으로 안드레아스는 “배구는 팀 스포츠다. 혼자서 부담을 느끼는 것은 없다”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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