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V-리그] 높이 낮아진 흥국생명, 김해란 책임감 더 커졌다
[반갑다, V-리그] 높이 낮아진 흥국생명, 김해란 책임감 더 커졌다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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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2017-18시즌 V-리그가 다가왔다. 2005년 리그 출범 이후 14번째 시즌이다. 지난 시즌에는 남녀부 현대캐피탈, IBK기업은행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리카드와 KGC인삼공사의 돌풍 등 그야말로 대혼전의 V-리그였다. 감독 교체, 대형 트레이드, 남녀 분리 운영 등 다양한 변화와 함께 V-리그 14번째 막이 오른다.

‘핑크 거미’ 흥국생명은 2016-17시즌 9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2010-11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흥국생명이었다. 당시 박미희 감독은 시상식 때 울려퍼진 퀸의 ‘We Are The Champion’ 곡을 듣고 선수들에게 “이 노래 잊지 말자”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17년 팀 변화가 크다. 자유 계약(FA) 신분을 얻은 센터 김수지가 IBK기업은행으로 떠났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을 영입했고, 김수지 보상 선수로 리베로 남지연까지 데려왔다. 김수지 친동생인 세터 김재영과 리베로 김혜선은 자유 신분 선수가 됐고, 유서연도 떠났다. 대신 1997년생 세터 이경민을 영입했다.  

김수지의 공백으로 팀 높이가 낮아졌다. 리베로 김해란의 책임감이 더 커졌다. 탄탄한 수비로 높이를 극복하겠다는 심산이다. 

박미희 감독도 “높이가 단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김해란의 역할이 크다”면서도 “다른 선수에게는 기회가 생겼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3, 4명의 선수가 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박미희 감독은 타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김해란이를 지목한 바 있다. 마침내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해란은 “날 필요로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감사했다. 이에 대한 보답을 해야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살림꾼’ 신연경이 비시즌 재활에 집중했다. 대신 공격력이 좋은 이한비의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레프트 이재영과 함께 공윤희, 이한비가 한 축을 맡는다. 김해란의 수비 비중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센터진에는 김나희를 필두로 센터로 전향한 정시영, 임해정 그리고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채연까지 경쟁에 가세한다. 김수지 공백 지우기에 나섰다.   

2년 만에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테일러 심슨-이재영의 쌍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감독은 “새로운 맏언니 2명이 왔다. 코트장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해줄 것이다. 지난 시즌 큰 경기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자 입장에서 공격적으로 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bomi8335@stnsports.co.kr

사진=STN스포츠 DB, 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