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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모로코] 우왕좌왕·우당탕탕, 실망 안긴 신태용의 실험

[한국-모로코] 우왕좌왕·우당탕탕, 실망 안긴 신태용의 실험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7.10.11 00:11
  • 수정 2017.10.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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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신태용호 2기가 모로코에 실망스러운 1-3 패배를 당했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스위스 빌 비엔느 티소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유럽 원정 두 번째 평가전에서 전반전에만 2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A매치 기간 대표팀의 유럽 2연전 중 두 번째 경기로 전원 해외파로 구성됐다. 평가전이지만 러시아전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신뢰가 많이 떨어진 대표팀이기에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경기였다. 

◆ 변형 쓰리백 카드 다시 꺼낸 신태용호, 중원엔 부상 회복한 기성용 출격 

신태용호는 러시아전에 이어 또다시 변형 쓰리백 카드를 꺼냈다. 다만 러시아전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던 김주영과 권경원을 빼고 송주훈과 김기희를 넣었다. 장현수는 이전과 같이 쓰리백의 가운데에서 '포어 리베로' 역할을 맡았다.

오른쪽 윙백은 러시아전에서 2개의 도움을 올린 이청용이 자리했다. 왼쪽 윙백은 임창우가 맡았다.

중원은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이 자리해 공수 조율의 역할을 맡았고, 활발한 김보경이 기성용의 파트너로 낙점됐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지동원이 배치됐다. 손흥민과 남태희가 사이드에서 지동원을 지원하는 역하을 맡았다.

반면 모로코는 지난 7일 가봉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치렀던 선수들을 모두 벤치에 놨다. 경계 대상 1호였던 하킴 지예흐나 칼리드 부타이브, 메흐디 베나티아 등은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모로코는 A매치 출전 경험이 적은 신예들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 '우왕좌왕' 쓰리백-'느슨압박' 중원-'예측가능' 공격, 총체적 난국의 전반전

전반부터 한국은 허둥대기 시작했다. 처음 호흡을 맞춘 쓰리백은 수비 지역을 좁게 가져가다 서로 충돌하기까지 했고, 윙백 선수들도 공만 따라다니다 반대 측면 모로코 선수에게 공간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6분만에 모로코 우사마 탄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민 하리트가 중앙선을 넘어 치고 달려온 후 한국 수비수 사이로 우사마 탄난에게 패스, 이어 수비수 2명을 제친 탄난이 오른쪽 측면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수비수가 6명이나 있었고 촘촘한 간격을 유지시켰지만 서로 우왕좌왕하며 충돌만 했을 뿐 실점을 막진 못했다. 득점 이전에 하리트가 치고 올라올 동안 한국 선수들의 압박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도 문제였다.

한국은 4분 뒤 또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엘 하다드가 올린 크로스를 김기희가 걷어냈으나 제대로 처리가 되지 못했고, 흘러나온 볼을 우사마 탄난이 다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도 윙백 이청용의 압박이 아쉬웠고, 쓰리백 수비수들은 또 다시 서로 충돌하다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전반 29분 이른 시간에 세 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남태희가 권창훈과 교체됐고, 중앙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김보경이 구자철과 교체됐다. 수비에서 혼란을 겪던 김기희도 정우영과 교체됐다. 

한국은 전반 25분 손흥민과 전반 35분 권창훈이 모로코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야신 부누에게 막히며 무산됐다. 전반 41분에는 구자철의 백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모로코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또다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모로코도 빠른 패스 플레이로 한국을 괴롭혔다. 골 찬스도 두 번 더 얻었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 라인 내린 모로코, 하지만 여전히 답답했던 한국의 후반전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실점을 또 허용했다. 아민 하리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까지 공을 몰고와 비어있는 공간에 있던 엘 하다드에게 연결, 엘 하다드가 왼쪽 측면에서 반대쪽 골문을 향해 슈팅을 때려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 선수들의 중원 압박과 측면 커버가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후반 7분에는 교체 투입된 황일수가 빠른 스피드를 살려 볼을 따낸 볼을 이청용이 반대쪽으로 연결, 권창훈이 이를 슈팅으로 이어나갔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1분 후에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개인기로 수비수 2명을 제껴낸 뒤 슈팅을 때렸으나 모로코 골키퍼 타그나우티에게 막혔다.

한국은 후반 21분, 모로코 골키퍼 타그나우티의 패스 미스를 구자철이 놓치지 않고 골문을 압박했고, 이를 막으려던 타그나우티가 구자철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손흥민이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스코어 1-3.

한국은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모로코는 라인을 이미 내린 상태. 성과를 내야겠다는 한국은 조급한 모습을 보이며 패스 실수를 여러번 범하며 공격의 맥을 끊었다.

모로코는 템포는 느리지만 정확한 패스 타이밍으로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이마저도 압박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며 크로스와 슈팅을 계속 허용했다.

후반 36분 모로코 골문 앞에서 패스를 주고 받던 구자철이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한국은 여러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로 모로코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수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44분 손흥민이 구자철과 호흡을 맞추며 직접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 옆을 벗어났다.

경기 막판 모로코의 빠른 역습에 실점의 위기를 맞았으나 모로코 선수의 슈팅이 위로 솟으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고, 한국은 1-3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KFA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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