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168cm의 최단신 윤필재(23·울산동구청)가 생애 첫 꽃가마를 탔다.
윤필재는 2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승전에서 정철우(26·증평군청)을 3-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윤필재 생애 첫 타이틀이다.
윤필재는 태백장사 출신 강호들을 잇달아 누르며 결승에 진출했다. 윤필재는 8강에서 2013년 단오대회 태백장사 출신인 김성하(27·구미시청)를 잡채기와 들배지기로 넘어뜨리며 2-1로 승리했다.
4강 상대는 태백장사 타이틀만 3번(14년 설날대회, 14년 보은대회, 15년 보은대회)이나 얻은 이재안(31·양평군청)이었다. 윤필재보다 키가 16cm나 더 큰 이재안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윤필재는 첫번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이재안을 무너뜨리며 선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재안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두번째 판에서 이재안은 들배지기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4강전 마지막 승부는 팽팽한 힘겨루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윤필재가 빗장걸기를 시도해 이재안을 넘어뜨려 승리를 거뒀다.
윤필재의 태백장사 결정전 상대는 정철우. 정철우는 쟁쟁한 상대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생애 첫 결승전에 오른 선수였다. 타이틀 획득 경험이 없던 두 선수의 대결은 '힘'에서 승부가 났다. 첫번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선취점을 가져온 윤필재는 이어진 두번째, 세번째 판에서도 시작과 함께 정철우를 번쩍 들어 기선을 제압한 뒤 바로 넘어뜨려 3-0 완승에 성공했다.
태백장사에 등극한 윤필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키가 작다보니(168cm) 근력 운동 위주로 힘을 키웠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량, 기능이 합쳐져 장사에 오른 것 같다. 날아갈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장사 타이틀을 얻은 윤필재에게는 경기력향상지원금 3,000만원이 주어졌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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