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울산)=윤승재 기자]
‘Our passion is more than 350km(우리의 열정은 350km(목포-울산의 거리) 이상이다)’
2017 KEB하나은행 FA컵에서 내셔널리그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는 목포시청에 경기를 앞두고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목포시청 서포터즈 ‘SKY HIGH(스카이하이)’는 지난 FA컵 포천-성남전에 이어 울산에까지 팀을 응원하러 먼 길을 달려온 것. 10명이 조금 넘는 서포터즈를 포함해 가족들, 목포시청 관계자들 30여 명의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았다.
소규모로 울산을 찾아온 서포터즈는 대부분 목포 사람들이다. 개인차와 렌터카 등으로 목포에서 울산 문수경기장까지 4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왔다.
서포터즈 스카이하이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유니폼과 응원 깃발, 응원 북, 현수막 등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응원가도 있다. 서포터즈 김우현(39) 씨는 “다른 팀들에 비해서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기든 지든 축구 하나 믿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스카이하이는 서포터즈 단장이 따로 없다. 감투를 쓰기 싫어하는 사람들이라 그런 것 없이 순수하게 응원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이 김우현 씨의 말이다. 김 씨는 “팀도 그렇지만 우리 서포터즈도 아마추어다. 하지만 열정 하나만큼은 자신한다”고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나 팀에 바라는 점이 있냐는 질문에 서포터즈들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김 씨는 “결승에 갔으면 좋겠지만 울산이 워낙 강한 팀이라 어렵지 않나 싶다. 결과가 어떻든 열심히 뛰어줘서 창피하지 않은 경기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카이하이는 응원석 한편에 ‘후회없이 개안하게(개운하게) 한 판 뜨고 가자!’라는 현수막을 달고 목포 선수들을 응원했다.
사실 우리에게 ‘내셔널리그 서포터즈’라 하면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든다. 하지만 김 씨는 “다른 축구팀 서포터즈를 소개할 때 수식어가 별 게 있나.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또 ‘내 고향에도 축구팀이 있다’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먼 길을 달려와도 전혀 힘들지 않다”며 목포시청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울산)=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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