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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세븐스] 韓 럭비의 놀라운 성장…亞 제패 꿈 아니다(종합)

[럭비 세븐스] 韓 럭비의 놀라운 성장…亞 제패 꿈 아니다(종합)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9.23 18:12
  • 수정 2017.09.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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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 2차 대회' 남자 대표팀이 경기를 하는 모습이다.

[STN스포츠(인천)=이상완 기자]

한국 7인제 럭비의 놀라운 성장세가 눈부시다.

최창렬 감독이 이끄는 남자 7인제 대표팀은 23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 2차 대회' 남자 B조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결과, 3승 무패 승점 9점을 획득해 조별리그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부터 치러진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1차전 말레이시아를 40-12로 꺾고 출발했다. 2차전 필리핀전에서는 32득점을 올리는 동안 ‘무실점’ 완벽방어로 2연승을 질주했다.

조별리그의 분수령은 마지막 3차전 홍콩전이었다. 1976년 홍콩에서 7인제 럭비가 시작한 만큼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양강 체제를 유지해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홍콩은 이달 초 자국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의 대부분이 순수 자국인보다는 혼혈인과 귀화 선수로 꾸려졌다. 한국은 1차 대회 4강전에서 홍콩에 17-22로 석패해 3위를 기록한 바가 있다.

한국은 홍콩을 만나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1, 2차전을 여유 있게 승리한 탓에 체력을 비축해놓아 후반 홍콩의 거센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시작 33초 만에 정연식(국군체육부대)의 트라이(상대의 골라인 안에 볼을 넣어 득점) 득점과 이재복(국군체육부대)의 컨버전 킥 득점으로 전반에만 24-5로 앞섰다. 

경험이 풍부한 홍콩은 전반 막판과 후반 중반에 추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체력의 우위를 점하고 방어선을 탄탄히 구축해 24-17로 이겼다.

한국의 돌풍 중심에는 정연식과 이재복이 있다. 정연식은 홍콩전에서 결정적인 트라이 득점을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 25득점을 올려 팀을 이끌었고, 이재복은 전담키커로 정확한 킥 구사로 총 8개의 컨버전을 성공시켜 팀 내 최다득점(26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팀은 3경기 동안 총 103점을 합작하는 동안 실점은 단 36점에 그쳤다. A조 1위 일본에 이은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이다.

홍콩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한국은 우승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3차 대회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상위랭킹 두 팀은 내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지난 1차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한다는 계획으로 준비를 해왔다. 일단 한국은 조 1위로 올라가 순위 결정 토너먼트 대진표도 수월해 우승 확률이 높아졌다.

▲ 23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 2차 대회' 여자 대표팀이 경기를 하는 모습이다.

한국은 24일 B조 4위를 기록한 대만(3패)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대만은 참가 8개국 중 최약체로 평가돼 한국이 무난히 4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중국 또는 말레이시아 등과 만날 것으로 보여 유리한 고지에 있다.

여자 대표팀의 선전도 눈에 띈다. 여자대표팀은 올해 초 2부리그 겪인 2017 아시아 럭비 7인제 트로피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승격했다. 세븐스 시리즈 대회는 첫 출전했다. 저변이 넓지 않고 실업팀이 없는 가운데 이날 보인 경기력에 향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홍콩과 중국, 스리랑카와 D조에 속한 한국은 1차전 홍콩(0-38), 2차전 중국(0-39)에 패했다. 두 경기 모두 무득점으로 완패했지만, 마지막 3차전 스리랑카전에서 희망이 보였다.

0-5로 끌려가던 한국은 2분 30초경 권슬기(서울 엘리스)가 집념으로 거센 방어를 뚫고 팀의 첫 트라이 득점을 올렸다. 권슬기는 득점을 올린 후 감격했다.

일본 실업팀에서 뛰고 있는 이민희(미에 펄스)도 첫 컨버전 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오히려 7-5로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경험 부족 탓에 재역전을 당해 7-17로 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럭비 불모지'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다.

사진(인천)=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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