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천안)=이보미 기자]
“우승하면서 은퇴하고 싶다.”
세터 권영민이 간절함을 드러냈다.
한국전력은 2017년 KB손해보험으로부터 세터 권영민을 영입했다. 주전 세터는 함께 호흡해온 상민웅이었다. 하지만 강민웅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갑작스레 권영민이 투입됐다.
권영민은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무대에 올랐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전력은 대한항공, 삼성화재를 따돌리고 2승을 챙기며 조 선두 기록, 4강에 안착했다.
두 경기를 승리로 마친 권영민은 “갑작스럽게 이번 대회를 뛰게 됐다. 이긴 것에 만족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체력적인 면을 보완해야 한다. 아쉬운 경기를 했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이어 “이 팀에 와서 2주 운동하고 바로 출전했다. 몸이 힘들더라. 공격수와의 타이밍도 맞지 않았다. 처리를잘 해줘서 이겼다. 천만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2002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권영민. 2015년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가 됐다. 하지만 2017년 다시 한국전력으로 둥지를 옮겼다.
새 사령탑 김철수 감독은 권영민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보내고 있다.
권영민은 “내 나이도 38살이다. 마지막 팀이라 생각하고 왔다. 좋은 공격수들이 있어 은퇴하기 전에 우승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만 잘하면 충분히 우승권에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 우승하면서 은퇴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날은 세 아이들의 응원을 받고 힘을 냈다. 권영민은 “늘 아내가 세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장에 온다. 정말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을 보면 기운이 난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 기회를 얻은 권영민. 한국전력에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STN스포츠 D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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