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효창)=서창환 객원기자]
숭실대 주장 심지훈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축구화 끈을 더욱 조여 맸다.
심지훈이 나선 숭실대는 15일(금) 오후 3시 숭실대운동장에서 열린 2017 U리그 4권역 12라운드에서 명지대를 2-1로 꺾고 왕중왕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심지훈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정확한 패싱력과 경기 조율을 바탕으로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반엔 몇 차례 충돌로 경기가 과열되자 동료들을 추스르는 리더십도 선보였다.
경기 후 심지훈은 “무승부를 해도 왕중왕전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무조건 이겨야 했다. 벼랑 끝에 몰렸는데 다 같이 하나가 돼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현재 4학년인 심지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임명됐다. 이경수 숭실대 감독은 후방에서 볼을 배급하며 동료들을 독려하는 심지훈의 리더십을 높이 사 주장으로 임명했다. 주장으로 임명되고 치른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선 우승컵을 들어 올려 자신감도 생겼다.
하지만 지난 8월 대만에서 열린 201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최종 명단에 제외돼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심지훈은 “대학 생활하면서 유니버시아드를 가는 게 목표였다.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이경수 감독님이 ‘더 큰 선수로 성장하면 된다’고 다독여주셔서 마음을 추슬렀다”고 답했다.
심호흡을 끝내고 다시 축구화를 끈을 조여 맨 심지훈의 마지막 목표는 전국체전 우승이다. 숭실대는 오는 10월 충주에서 열리는 2017 전국체전에서 강호 홍익대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심지훈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이겨야 하는 게 축구다.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서 우승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ST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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