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한국 축구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 있다."

'한국 축구의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71, 네덜란드)이 입을 열었다.

히딩크 감독은 14일 오후 6시(한국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국내 언론사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히딩크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은 한국에 붉어진 국가대표팀 감독 재부임설 때문이었다. 지난 6일 거스히딩크재단 관계자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지난 6월 대표팀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 알려졌다.

이후 한국에서 히딩크 감독의 재부임설이 크게 화제가 됐고 이에 본인이 직접 나선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에 어떠한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 있다.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싶다"라고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이는 축구협회의 주장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축구협회는 지난 7일 월드컵 최종 예선 종료 후를 비롯 지속적으로 “사실 무근이다”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또한 신태용 감독의 선임을 이끈 김호곤 기술위원장 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강도 높은 논평까지 내놨다. 히딩크 감독의 기자회견 후에도 의사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제 진실 공방만이 남았다. 한 쪽은 “전달했다”고 말했고, 한 쪽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혔다. 쟁점은 히딩크 감독 측이 언제, 어떻게 그 의사를 전달했느냐다.

이후 히딩크 감독 측이 의사를 전한 것이 확실할 경우 축구협회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14일 축구협회 간부들의 배임과 횡령으로 인해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진=뉴시스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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