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천안)=이보미 기자]
“첫 승 기념은 소주 한 잔이 될 것 같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이 공식 데뷔전서 승리를 챙겼다.
삼성화재는 13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대한항공전에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화재는 세터 황동일을 필두로 라이트 박철우, 레프트 류윤식과 김나운, 센터 박상하와 김규민, 리베로 부용찬을 선발로 내보냈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해결사로 나선 박철우가 32점을 기록했고, 김규민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4점을 터뜨렸다. 박상하, 김나운도 나란히 13점을 올렸고, 류윤식도 11점을 선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가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승장’ 신진식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야 활짝 웃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 상대팀 선수들 컨디션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어쨌든 이겨서 다행이다.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블로킹에 의한 수비가 잘 됐다. 철우도 마지막에 제 역할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감독으로서의 첫 승리였다. 이에 그는 “선수 시절과 느낌이 다르다.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선수 때는 첫 승이나 결승에서 이겼을 때 짜릿함이 있다. 감독 첫 승은 담담하다”면서 “첫 승 기념은 소주 한 잔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끝난 뒤 신치용 단장과도 얘기를 나눴다. 신 감독은 “졌으면 소주 안 먹으려고 했는데 소주 한 잔 하자고 하셨다”고 밝혔다.
대회 첫 승을 승리로 마친 삼성화재의 시작이 좋다. 오는 19일 한국전력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사진=STN스포츠 D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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