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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졌던 얼굴’ 女배구 하혜진, “속이 뻥 뚫렸어요”

‘가려졌던 얼굴’ 女배구 하혜진, “속이 뻥 뚫렸어요”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9.11 13:30
  • 수정 2017.09.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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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하혜진.

[STN스포츠(인천공항)=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숨은 진주’를 발견했다.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서 실력을 발휘한 하혜진(도로공사)이 그 주인공이다. 

181cm 하혜진은 지난 10일 일본에서 막을 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 라이트로 코트를 밟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0점으로 맹활약했다. 뒤를 이어 이재영이 16점을 기록했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하혜진은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비록 중국전 블로킹 도중 오른쪽 발등 부상을 입으면서 남은 경기 결장이 불가피했지만 하혜진의 발견은 반갑다. 현재 대표팀 라이트 김희진의 짐을 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2018 FIVB 세계선수권 아시아 지역예선에도 참가한다.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하혜진은 “블로킹을 뜨고 내려오면서 살짝 안으로 꺾였다. 작년에도 같은 부위를 다쳤었다. 많이 걱정을 했는데 가벼운 부상인 것 같다. 오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부상에 하혜진은 아쉬움이 컸다. 그는 “남은 경기서 더 보여주고 싶었다. 또 언니들이랑 함께 하지 못해 미안했다. 나 자신한테도 실망스러웠고 아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1996년생 하혜진은 2014-15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하혜진이 설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기지개를 폈다.

하혜진은 “처음 대표팀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내 목표 중 하나를 이뤄 기뻤다. 긴장도 됐고, 설레었다. 기대도 됐었다”면서 “비시즌 팀에서 훈련도 열심히 했다. 그동안은 비주전 멤버라 나를 보여줄 시간이 없었다. 이렇게 공을 많이 때려볼 수도 없었다. 이 대회에서 다 풀어낸 것 같다. 속이 뻥 뚫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세계 정상급 팀들과 상대를 하면서 배운 것도 있다. 하혜진은 “블로킹도 높고 수비, 연결도 좋은 팀들이었다. 높은 블로킹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새로운 선수들과 짧은 시간 호흡을 맞췄지만 빨리 적응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하혜진은 ‘배구 전설’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워낙 무뚝뚝하셔서 표현을 잘 하시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에 같이 갔던 김성현 코치님을 통해 들었는데 많이 좋아하셨다고 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세계선수권 예선을 앞두고 하혜진은 “가장 좋은 경험이 될 무대일 것이다. 언니들 믿고 따르면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더 발전된 모습 보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STN스포츠 D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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