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효창)=서창환 객원기자]
“아쉽지만 내년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
오승인 감독이 이끄는 광운대가 지난 8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2017 U리그 3권역 14라운드 한양대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무승부를 기록한 광운대(승점 25점)는 뒤를 이은 아주대(24점)와 한양대(23점)가 각각 2경기씩 남겨두고 있어 왕중왕전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광운대는 전반에 몇 차례 기회를 얻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들어 주축 공격수 변수호가 부상으로 교체돼 상대 수비벽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득점에 실패한 광운대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오승인 감독은 “경쟁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우리가 왕중왕전에 진출할 확률이 낮은 건 사실”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오승인 감독은 익숙했던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해 실험을 시도했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선택이었으나 아주대, 예원예대 등 난적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해 경쟁에서 뒤처졌다.
리그 운영에 있어 두고두고 아쉬울 법한 오승인 감독은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기 전에 많은 걸 배우고 가면 그걸로 만족한다. 후회는 없다”며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위안을 삼았다.
실제로 광운대는 스리백으로 한 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후 치른 제48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기 들어 재개한 U리그에선 대학 강호 고려대도 잡으며(4-2 승) 경기력이 크게 올랐다.
이에 대해 오승인 감독은 “내가 지향하는 축구에 대해 선수들의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현재 1학년 중 주전으로 활약하는 이들이 많다. 내년이 되면 경험이 더 쌓이는 만큼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을 만들 것”이라며 다음 시즌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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