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오뚝이’ 강지용, “전북에 계속해서 당할 수만은 없다”

‘오뚝이’ 강지용, “전북에 계속해서 당할 수만은 없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7.09.02 09:15
  • 수정 2017.09.04 14:0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강지용은 쓰러져도, 또 쓰러져도 일어나는 ‘오뚝이’다.

강지용은 올 시즌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19경기에 나섰다. 개인 1부 리그 최다 출장 기록. 혹자는 대단치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대단한 일이다. 강지용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 자리잡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강지용은 2008년 데뷔 이후 포항, 부산을 거치며 1부 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하지만 순탄치 않았다. 프로 4년 차까지 1부 리그 경기 출장 기록은 6경기에 불과했다. 2013년에는 4부 리그격인 K3 무대까지 경험했다.

하지만 강지용은 K3 무대에서의 경험이 자신을 보다 성장시켰다고 회고한다. 강지용은 “K3리그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내가 최고인 줄 알았다. 경기를 소화하면서 K3리그가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나 스스로 정체되어 가는 것 같았고 문득 ‘내가 뭐 하고 있나. 이러려고 축구 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경기에 나서는 데만 만족하고 있지 않았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때부터 그가 달라졌다.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 소속으로 활약한 강지용은 1년 만에 프로의 세계로 돌아오게 됐다. 2014년 K리그 챌린지 부천에 입단해 다시 기회를 얻었다. 부천에서 강지용은 2년 연속 주장을 역임해 팀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팀을 챌린지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이끌며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자리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강원 FC로까지 합류하게 됐다.

특히 지난 11라운드 대구전에서는 득점을 터트려 포항전의 활약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데뷔 8년 만에 기록한 1부 리그 득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너무 좋았다. 너무 좋아서 뒤풀이할 정신도 없고 어떻게 표현하겠다는 생각도 나지 않았다. 프로 선수로서 클래식 무대 득점은 너무 감격스럽고 보람된 순간이다. 그동안 고생이 보상된 것 같다. 꿈이었던 무대에 다시 돌아와 득점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8년 만에 1부리그 복귀. 득점과 승리의 순간을 맛본 강지용은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첫 번째로 오는 10일 전북 원정 승리에 나선다. “현재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좋은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올 시즌 전북상대 승리가 없다. 언제까지 당할 수 없다. 지난 경기들보다 더 집중하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전북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강지용의 목표는 이 것만이 아니다. 또 다른 목표도 있었다. “꾸준히 경기를 출전해 팀의 도움이 되고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강원FC의 목표인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도 좋은 동료들과 이루고 싶다”며 “현재 순위가 6위다. 하지만 11경기가 남아있다. 충분히 해낼 수 있으니까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응원에 걸맞게 최고의 선수들과 ACL 진출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똘똘 뭉쳐 해쳐나가겠다”고 약속의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강지용은 고마웠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강지용은 “그동안 고생했던 부모님이 클래식 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정말 기뻐하시고 있다. 기다려주고 묵묵히 응원해준 부모님께 감사하고 강원FC 팬 여러분도 응원을 보내 감사하다. 지금까지 옆에서 도와준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 격려와 응원을 받다 보니 지금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매번 쓰려져도 일어나는 오뚝이처럼. 강지용이 오는 10일 전북전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강원 FC 제공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