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의 첫 경기 전술적 효과는 어땠을까.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신문선 축구연구소는 31일 열린 이란전(0-1 패)을 면밀히 분석했다. 결과, 주도권을 잡고 점유율을 높였지만 공격에서 실속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문선 연구소는 1일 이란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전방에 황희찬, 손흥민, 권창훈, 이재성이라는 빠른 공격수들을 배치하고 스피드 있는 템포의 공격을 선택했고, 이를 위해 중앙으로의 직선적인 롱 패스를 자주 시도했다"며 "이란이 볼을 소유한 한국의 수적 우위에서 모든 선수가 수비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함으로써 팀의 기동성이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임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과는 전혀 다른 공격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수비에서도 장현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고 중앙 수비 '센터백 스필릿'을 적극 활용했다. 이는 빌드업 시 양쪽 측면이 벌어지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수비로 내려오게 해 후방에서의 볼 전개를 원활하게 했다.
좌우 풀백 김진수와 최철순이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슈팅까지 가져간 것도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간의 적절한 호흡이 빛을 발휘한 것이다.
다만 효과적인 운영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다.
연구소는 "한국의 볼 클리어 수는 24회를 기록하였는데,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을 펼친 이란이 27회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많은 수치이다. 이 결과 값은 이란의 공격수들이 강한 압박을 앞세운 공세에 매우 시달린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후반 이른 시간에 11대10의 수적우위를 점했다. 열세에 놓인 이란은 수비벽을 두텁게 가져가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공격진들의 공격 효과는 부족했다.
한국은 여덟 번의 슈팅 기회를 가졌지만 유효슈팅은 '제로(0)'였다. 장신 김신욱을 투입해 머리를 노렸지만 전술적 변화의 효과는 얻지 못했다.
연구소는 "후반 볼 점유율은 66%까지 올랐지만 공격지역에서의 액션은 3.3%에 불과했다"며 "이는 볼을 중앙에서만 돌리고 공격진에게 볼 배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파악했다.
이어 "김신욱과 이동국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결과, 전반 초반보다도 답답한 실속이 없었던 공격"이라며 "볼을 확실히 점유한 이후의 상황에서 볼을 주는 선수의 정확한 패스와 볼을 받는 선수의 유기적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전술적 준비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공격 전술적 완성도 결여'는 해외파 공격수들과 국내 리그선수와의 호흡 문제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뉴시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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