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박원길 감독(경북사대부고)이 이끄는 한국 U19 남자배구대표팀이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은 지난 28일 막을 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유스남자U19선수권에서 24년 만에 4강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이란에 가로막혀 결승행은 좌절됐고, 한일전으로 성사된 3-4위전에서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그럼에도 놀라운 행보로 세계 무대를 누빈 한국이다.
특히 주장이자 세터 최익제(188cm, 남성고)는 이번 대회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하며 안정적인 팀 운영을 했다. 주포 임동혁(200cm, 제천산업고)의 공격 부담도 덜었다. 레프트 김선호(188cm, 남성고)와 임성진(193cm, 제천산업고), 센터 함형진(196cm, 경북사대부고)과 정태준(201cm, 성지고)을 활용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익제는 이 대회 세트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세트당 평균 6.34개의 기록이었다. 일본의 나카무라 슌스케가 세트당 평균 9.07개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내내 최익제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상대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귀국한 최익제는 “당초 목표는 8강이었다. 목표 이상의 것을 이뤄 기분이 좋다. 이란은 워낙 잘하는 팀이었고, 우리는 할 수 있는 것 다하고 나왔다. 다음에 또 이 멤버로 모였으면 좋겠다”며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또 실력이 좋은 친구들과 함께 했다. 올려주면 잘 때리는 스타일이라 고마웠다”면서 “올해 3월 아시아 대회에서는 동혁이 쪽으로 (공격이) 치우쳐서 후회를 했다. 이번에는 여러 선수들에게 볼을 분배해 더 재밌게 한 것 같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최익제 역시 나카무라의 플레이를 유심히 봤다. 그는 “그 일본 세터가 내가 하고 싶은 토스랑 비슷하게 했다. 안 될 때도 제일 잘하는 선수에게 볼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험적인 토스를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대표팀이다. 이제 팀으로 복귀하는 최익제. 크나큰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좀 더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것이 편할 것 같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바로 최익제는 전국체육대회에 출전 준비에 나선다. “이제 전국체전 목표를 세웠다. 제천산업고를 이겨보고 싶다”며 옆에 있는 임동혁을 바라봤다.
한국 남자배구의 희망을 선사한 최익제 그리고 U19 대표팀이다.
사진=STN스포츠 D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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