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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 ‘여기저기 손톱자국’ 승리 우선, 김아름에겐 영광의 상처

[박신자컵] ‘여기저기 손톱자국’ 승리 우선, 김아름에겐 영광의 상처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8.26 02:12
  • 수정 2017.08.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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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속초)=이원희 기자]

신한은행 에스버드 김아름이 2017 박신자컵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몰라보게 좋아진 공격력 덕분이다. 하지만 그전에 김아름은 몸을 사리지 않는 투쟁심 넘치는 선수다. 그의 등에는 상대 선수에게 긁힌 손톱자국이 한 가득이다.

확실히 공격력이 좋아지기는 했다. 김아름은 21일 삼성생명 블루밍스전에서 22점 10리바운드, 22일 우리은행 위비전에선 8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24일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도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 양지영과 함께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김아름은 25일 속초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도 20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팀은 59-74로 패배. 하지만 김아름은 이날 경기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박신자컵 1승3패 저조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김아름의 활약은 이번 대회 가장 큰 소득이다.

김아름은 공격력이 좋아진 것에 대해 “그동안 훈련했던 것이 나오고 있다. 코치님들께서 공 없을 때의 플레이를 강조하셨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공이 없을 때 어떻게 움직이라고 경로도 정해주셨다. 패턴이 없을 때는 서 있던 적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쉼 없이 움직이면서 플레이가 많이 나아졌다. 공격 훈련은 언제나 많이 하고 있다. 이번 박신자컵을 준비한다고 백업 선수들끼리 5대5 경기를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아름도 이번 대회 득점이 많아져 기분이 좋은 듯 했다. 그는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도 득점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득점이 자주 들어가고 있다. 가끔 무리한 플레이를 할 때도 있지만, 득점을 올리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김아름은 지난 시즌 1군 첫 시즌을 소화했다. 총 26경기를 뛰고 평균 2.88점 1.85리바운드를 기록. 공격 포인트가 뛰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팀에서 알아주는 수비수였다. 주로 상대 득점원을 막거나 공격 흐름을 끊을 때 출전했다. 허슬 플레이도 여러 번 연출했다.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악착같은 모습이 김아름의 트레이드마크다.

이번 박신자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넘어지고, 쓰러지고, 소리 지르고를 반복했다. 상대 선수를 막겠다는 의지 하나로 몸을 던졌다. 그의 등에는 수많은 손톱자국이 생겼다.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다 생긴 상처들이다.

김아름은 “등뿐만 아니라 팔 안쪽, 겨드랑이에도 손톱자국이 났다. 약을 바르지 않을 것이다. 문신처럼 남기려고 한다”며 영광의 상처라고 밝혔다. 팀만 이길 수 있다면 이정도는 괜찮다고 했다. 그는 “상처에 크게 신경 안 쓴다. 허슬 플레이를 많이 한다고 해도 팀이 이기면 된다. 제가 아무리 잘해도 팀이 못하면 소용이 없다. 다음 시즌 언니들을 보조하기 위해선 궂은일을 잘해야 한다. 또 박신자컵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26일 KDB생명 위너스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WKBL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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