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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 양강체제인 줄 알았던 박신자컵, KEB하나 돌풍 부나

[박신자컵] 양강체제인 줄 알았던 박신자컵, KEB하나 돌풍 부나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8.23 04:12
  • 수정 2017.08.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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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이번에도 두 팀 중 한 팀이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퓨처스리그 성격이 강한 박신자컵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제1회 대회에서 KDB생명 위너스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결승에서 KB스타즈를 꺾었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선 반대로 KB가 우승을 차지했다. 새롭게 도입된 풀리그 방식에서 5전 전승을 쓸어 담았다. KDB생명과 나란히 4승을 기록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KDB생명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년간 두 팀은 나란히 결승에 진출. 또한 서로 우승을 놓고 경쟁했다.

지난 21일부터 열리고 있는 2017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KEB하나은행이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대회 새롭게 불고 있는 바람이다.

KEB하나는 현재 박신자컵 2전 2승을 기록했다. 21일 우리은행 위비를 55-51 누르고 첫 승을 거뒀고, 22일에는 우승후보 KB를 62-58로 꺾었다. 충격이 컸다. KB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이를 KEB하나가 보기 좋게 깨트렸다. KB는 농구천재 박지수를 내보내고도 일격을 당했다. 

KEB하나의 공격 선봉장은 베테랑 박언주다. 지난 시즌 KEB하나는 리그 6위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언주는 부상 여파로 인해 팀에 많은 보탬이 되지 못했다. 20경기를 뛰었지만 평균 1.5점에 그쳤다. 하지만 박신자컵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은행전에서 14점, KB전에서 17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특히 3점슛이 날카로워졌다. 2경기 평균 3개씩 터뜨리고 있다. 리바운드도 한 경기 평균 7개를 기록했다.

골밑에서는 센터 이하은의 활약이 돋보인다. 184cm 신장을 가진 이하은은 우리은행전 1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 KB전에서도 13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박지수와의 골밑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았다. 센터이지만 몸이 말랐다는 약점을 지워내기 위해 비시즌 내내 웨이트 훈련에 집중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 쉽게 고갈됐던 체력 문제도 많이 줄어들었다.

 

KEB하나는 다른 팀들과 달리 지난 시즌 1군 경기를 대부분 어린 선수들로 꾸려갔다. 팀 내 고참은 백지은, 염윤아 정도였다.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았고 선수층도 두껍지 않아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김지영, 이수연, 김예진 등을 발견해 새로운 희망을 봤다. 똑같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 내내 함께 플레이 했으니 이번 박신자컵에서 호흡이 척척 맞아 들어갔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패스, 슛 타이밍을 아는 듯 했다. 단단한 조직력은 KEB하나의 최대 장점 중 하나다. 신지현, 김이슬 등 부상으로 고생했던 선수들도 무리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다. 이적생 김단비도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우승후보로 꼽힌 KB와 KDB생명은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KB는 21일 첫 날 KDB생명을 눌렀지만, KEB하나에 패배를 당했다. KDB생명은 KB에 당한 패배를 22일 삼성생명 블루밍스 승리로 만회했다. 현재 KB, KDB생명을 포함해 삼성생명,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1승1패를 올렸다. 각 팀당 3경기씩을 더 치러야 하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우리은행 위비는 2연패 중이다.

KEB하나는 23일 휴식을 취한 뒤 24일 신한은행, 25일 KDB생명을 상대한다. 26일 대회 마지막 날에는 삼성생명과 일정이 잡혀있다. KDB생명전이 우승을 향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경기에서 패한다면 우승팀을 가려내기가 상당히 까다로워진다. 서로 물리고 물리기 때문. 하지만 KEB하나가 파죽지세로 연승을 이어간다면 박신자컵 새로운 챔피언을 맞이할 수도 있다.

사진=WKBL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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