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백승호(20)가 현명한 선택을 했다.
FC바르셀로나 이름값에 안주하기보다는 실질적인 경기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팀을 골라 완전 이적을 선택했다.
시즌 전부터 완전 이적을 희망해온 백승호는 지난 주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승격팀 지로나FC와 3년 계약에 입단 합의를 마쳤다.
백승호의 이적 결정 배경에는 경기 출전이다. 최근까지도 바르셀로나B 팀에서 프리시즌을 소화했던 백승호는 막상 공식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비(非) 유럽(EU) 출신 외국인 선수 제한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라리가2(2부)리그는 비 EU 외국인 선수를 최대 2명까지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쟁쟁한 경쟁률에 비해 출전과 입지가 좁아진 백승호는 타 팀으로의 완전 이적을 강력히 희망했다.
백승호 측은 물밑에서 이적을 진행했다. 바르셀로나는 임대를 원했지만 백승호 측이 거부하고 완전 이적을 추진했다. 백승호가 선택한 새로운 행선지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선택이었다.
일단 백승호는 떨어진 경기력과 성인 무대에서의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지로나 2군 페랄라다-지로나B로 한 시즌 임대된다. 페랄라다-지로나B는 올 시즌 3부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백승호는 하부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뒤 내년부터 지로나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이적의 핵심은 지로나FC에 있다.
지로나FC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를 소유하고 있는 시티 풋볼 그룹(CFG)이 지로나FC의 지분 50%를 손에 쥐고 있다.
CFG는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뉴욕 시티(미국) 멜버른 시티(호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 클럽 아틀레티코(스페인)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지로나FC에는 맨체스터 시티 소속 유망주들이 다수 합류하는 등 위성구단 격의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백승호도 지로나FC에서 존재감과 실력을 발휘할 경우, 맨체스터 시티의 이적 표적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진=KFA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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