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지난 시즌 KEB하나은행의 최고 히트 상품은 단연 김지영이었다. 김지영은 프로 데뷔 2년차만에 35경기를 뛰고 평균 5.89득점 1.54리바운드 1.8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까지 신인왕 경쟁을 펼쳤지만, ‘슈퍼루키’ KB스타즈 박지수에게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김지영이 여자프로농구의 시즌 초반 돌풍을 이끌었던 것은 사실이다.
김지영은 얼마나 더 성장했을까.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신자컵은 어린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개최되는 대회다.
김지영의 최대 무기는 자신감이었다. 국가대표 가드인 이경은(KDB생명)을 앞에 두고 더블클러치를 선보였고, 이후에도 패기 넘치는 슛과 패스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 부진을 겪고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시달리면서 자신의 장점을 잃어버렸다.
김지영은 비시즌 내내 착실하게 훈련을 소화해냈다. 적지 않은 부담감 속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와 함께 웨이트 훈련을 진행했다. 신장 171cm인 김지영은 언니들과 비교해 작은 체구를 가졌다. 지난 시즌 몸싸움에 밀리는 모습이 발견됐는데 자신의 약점은 지워내고자 노력했다. 수비 훈련도 김지영이 집중한 것 중 하나.
김지영은 최근 “훈련이 힘들지만 새로운 기술을 하나씩 배우는 건 재밌다. 앞으로도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고 열심히 받아 한층 성장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KEB하나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김지영을 제외하더라도 차세대 스타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일단 부상에서 돌아온 김이슬과 신지현의 몸 상태가 관심사다. 두 선수는 부상이 여러 번 재발돼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김이슬은 4경기, 신지현은 퓨처스리그 한 경기를 나선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신인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기량만큼은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김이슬이 2013~2014시즌 신인왕을 수상했고, 2014~2015시즌에는 신지현이 신인왕 주인공이 됐다. 신지현은 최근 열린 3대3 여자농구 이벤트에도 출전하며 컨디션이 문제없음을 입증했다. 김이슬도 별 다른 문제가 없다면 박신자컵에 나설 전망이다. 두 선수가 건강하게만 뛰어준다면 KEB하나의 가드 운영도 한결 여유로워진다.
여기에 빅맨 이하은도 주목할 선수 중 한 명이다. KEB하나는 전통적으로 빅맨이 약한 팀. 지난 시즌 백지은이 고군분투했지만, 작은 신장 문제로 혼자서는 어려움이 많았다. 김단비가 영입됐다고 해도 역시 신장이 크지 않다. 백지은이 177cm, 김단비는 176cm다. 184cm의 이하은이 성장한다면 KEB하나는 고질적인 약점을 이겨낼 수 있다. 이하은은 U-19 여자대표팀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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