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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축구 철학 반영된 신태용호 1기의 4가지 키워드

평소 축구 철학 반영된 신태용호 1기의 4가지 키워드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8.14 11:23
  • 수정 2017.08.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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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파격'

베일에 가려졌던 신태용(47)호의 1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26명의 명단을 살펴보면 '파격'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린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10차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노장 선수들의 합류다. 이전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 시절 철저히 소외됐던 K리거 노장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부상 중인 주장 기성용(28·스완지시티)은 신태용 감독의 바람대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권경원(25·톈진)과 김민재(21·전북)의 첫 합류도 눈에 띈다. 한국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21시)에서 이란과 9차전을 갖은 뒤 마지막 10차전 상대인 우즈벡 결전지로 향해 내달 5일 경기를 치른다. 

◇이동국-염기훈 정신적+경기력 기대

신태용 1기의 가장 큰 파격은 K리거 노장들의 합류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달 부임 이후 K리그거들과 노장 선수들의 합류를 기대했고 경기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지켜보는 등 관심이 컸다. 신 감독의 공언대로 이루어졌다. A매치 센추리클럽(100경기 이상)을 달성한 이동국(전북)은 지난 2014년 10월 14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이후 2년 10월 만의 A대표팀에 합류했다. 염기훈(수원)도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들의 합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해 발탁했다. 신 감독은 “이동국과 명단 전 전화통화로 합류 의사를 물어봤다. 이동국이 ‘정신적 지주로 합류하기보다는 경기를 뛰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 저 역시도 선발이든 교체멤버든 한두 경기에서 팀에 보탬이 될 거로 생각한다”며 “노장 선수들이지만 정말 열심히 뛴다. 이러한 모습들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는 배경 발탁과 기대감을 보였다.

◇부상 논란 속 기성용 발탁 정면 돌파

주장 기성용의 발탁도 의외였다. 기성용은 부상으로 인해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신 감독은 소속팀 출전이라는 큰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대표팀의 절체절명 위기 속에 기성용 발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중이 전달되면서 논란 아닌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신 감독은 기성용을 강력히 원했고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신 감독은 “기성용을 꾸준히 봐 왔다. 최종예선 8차전까지 주장을 해오면서 팀의 정신적 지주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발탁한 선수들 등 멤버가 바뀌었기 때문에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기성용이 벤치에 있기보다는 굉장히 호전됐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재활이 잘 되고 있다. 이번에 합류하게 되면 정신적 지주 역할과 훈련도 같이 하게 된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등 모든 것을 고려해 발탁하게 됐다”고 기성용의 발탁 배경을 이해시키면서 선수에게 믿음을 보냈다.

▲ 이동국

◇권경원-김민재 파격 첫 발탁

이동국, 염기훈 등 노장 선수들의 발탁과 함께 권경원과 김민재의 발탁도 파격적이다. 권경원은 2013년 전북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뒤 2015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흘리로 이적했다.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중동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고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명수비수 출신의 파비오 칸나바로의 적극 구애에 중국 슈퍼리그 톈진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만 약 132억 원. 당시 한국 선수 해외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었다. 큰 화제를 낳았지만, 국내에서는 경기력 등 잘 알려지지 않았다. 만 21세의 김민재도 당당히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 데뷔한 신인 김민재는 최강희 전북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주축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24경기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신 감독은 발탁 이유를 “권경원은 잘 모르지만, 김남일 코치가 선수 시절 같이 뛰었고, 직접 중국에서 눈으로 확인했다. 저 역시도 간간이 보면서 좋은 선수라 생각해서 발탁했다. 김민재는 가장 핫한 선수이다. K리그에서 가장 잘 하는 선수다. 예전같이 호흡을 맞춰 장단점을 알고 있어 선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엔트리는 23명…26명 우즈벡전까지 동행

최종예선 9~10차전 경기 당일 최종 엔트리는 23명이다. 하지만 이번 명단 발표에는 26명이 합류했다. 대부분 대표팀 명단은 소집 훈련 중 부상, 컨디션 등을 고려해 3~4명 추가 발탁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23명을 추려 경기에 임한다. 신 감독도 돌발변수를 고려해 26명을 발탁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조금 다르다. 26명 중 23명을 추리는 것이 아닌 26명 모두가 9차전 이란, 10차전 우즈벡 원정길을 같이 떠난다. 평소 특정 선수보다는 원팀을 강조하는 신 감독은 “당일 엔트리가 23명이다. 소집하고 나서 변수 등이 있다. 우즈벡까지는 무조건 동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서 26명을 뽑았다. 우즈벡까지 같이 가서 잘 마무리하고 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KFA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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