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올시즌에도 넥센 히어로즈는 감격적인 10승 토종 투수를 배출했다. 주인공은 영건 최원태. 최원태는 전날(13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최원태는 시즌 10승(6패)을 기록. 덕분에 넥센의 순위 싸움에도 힘이 붙었다.
최원태는 1군 데뷔 이후 2시즌 만에 10승 투수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2승3패 평균자책점 7.24로 본격적인 선발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2년차에 10승을 올린다는 것은 무척 빠른 페이스다. 최원태는 밴해켄, 브리검 등 외국인 투수를 제치고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리그를 살펴봐도 10승 투수 중 최원태만큼 어린 선수가 없다.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박세웅이 최근 시즌 10승을 수확했지만, 최원태가 2살 더 어리다. 박세웅이 1995년생, 최원태가 1997년생이다.
꾸준히 10승 토종 투수를 배출하는 넥센의 능력도 놀랍다. 넥센은 지난 2015시즌부터 올시즌까지 3년 연속 10승 토종 투수를 키워냈다. 매 시즌 이름이 다른 것도 신기한 일. 2015시즌 사이드암 한현희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1승을 획득했고, 2016시즌에는 신재영이 15승을 거둬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시즌에는 최원태가 깜짝 스타로 성장했다.
토종 투수들의 존재로 마운드 운영도 한결 여유로워졌다. 넥센은 2015시즌 밴헤켄-피어밴드로 이어지는 외인 원투 펀치에 한현희, 조상우가 선발, 구원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신재영이 선발진의 핵심 전력이었다. 올시즌에는 오설리반 퇴출, 밴헤켄과 신재영의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쳤지만, 최원태의 위력투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자연스레 다음 주인공이 누가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넥센의 화수분 야구는 투타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새로운 10승 투수를 배출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넥센은 매 시즌 이를 해내고 있다.
넥센은 올시즌 이미 많은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제공했다. SK 와이번스에서 데리고 온 김성민, kt 위즈에서 합류한 정대현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고, 불펜으로 뛰었던 금민철도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좋은 기억을 쌓았다. 윤영삼도 조금씩 기회를 늘려가는 중이다. 유망주 손동욱도 넥센 팬들이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손동욱은 최고 구속 147km의 빠른 공이 주무기다.
꾸준한 경쟁과 기회를 통해 새로운 스타를 만드는 것. 넥센이 자랑하는 육성 시스템 중 하나다. 여러 선수가 장정석 넥센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 시즌 역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선수가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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