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세계 육상계를 10년 간 지배했던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마지막 공식 레이스를 마치고 작별을 고했다.
볼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국제육상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 출전해 마지막 주자로 나섰지만 레이스 도중 왼 다리 통증을 느끼며 넘어져 완주를 하지 못한 채 마지막 레이스를 마쳤다. 이번 대회 전부터 은퇴를 선언한 볼트는 100m와 400m 계주에만 출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다짐이 확고했다.
하지만 100m 세계 신기록(9초58) 보유자인 볼트는 6일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5로 3위에 머물렀다. 볼트는 400m 계주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마지막 주자로 바통을 이어받은 볼트는 몇 발자국 떼지 못하고 그대로 트랙 위에 쓰러졌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은 볼트는 끝내 완주를 하지 못했다. ‘황제’ 볼트의 쓸쓸한 퇴장에 세계가 깜짝 놀랐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볼트의 빛나는 경력은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고 아쉬움을 전했고 호주 언론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세계선수권에서 비극적인 이별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유럽 지역 언론들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했어야 한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 언론은 “무의미한 논쟁이지만 육상계의 왕의 슬픈 마지막을 보니 리우올림픽 3관왕 달성 후 은퇴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고 이탈리아와 독일 복수의 언론들도 “볼트의 경력은 화려한 드라마와 함께 죽음을 맞이했다”면서 “위대한 종말을 장식했으며 가장 슬픈 작별이었다”고 떠나는 황제를 아쉬워했다.
사진=뉴시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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