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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투어를 앞두고도 남 먼저 생각하는 이승엽

은퇴 투어를 앞두고도 남 먼저 생각하는 이승엽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8.10 17:56
  • 수정 2017.08.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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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대전)=이원희 기자]

“혹시라도 피해를 줄까봐 걱정이죠.”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 타자 이승엽(삼성)이 본격적인 은퇴 투어를 앞두고 있다. KBO와 10개 구단은 올시즌을 마치고 정든 유니폼을 벗는 이승엽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은퇴 투어를 계획했다. 앞으로 이승엽은 전국 각 구장을 돌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출발지는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파크다. 오는 11일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린다.

10일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릴 예정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모여들었다. 은퇴 투어를 앞둔 이승엽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승엽은 자신의 은퇴를 위해 감격적인 행사를 열어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는 동시에 혹시라도 이번 행사로 불편함을 느끼는 이가 없을지 걱정했다.

이날 이승엽은 “야구장에 오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야구장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격려해줘서 실감이 나는 것 같다. 한화와는 언제나 치열한 경기를 펼쳐왔다. 한화에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등 대단한 투수들도 많았다”면서 “그동안 프로야구에서 은퇴 투어를 받은 선수가 없었다. 저를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상대 팀들에게 감사의 말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퇴 투어 행사는 최대한 간소화 해달라고 부탁한 이승엽이다. 그는 “야구장에서 경기 외적 부분을 많이 보여드리면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저야 은퇴 투어를 열어주셔서 기분이 좋지만 혹시라도 후배들이 불편함을 느낄까봐 걱정이 된다. 방송 카메라가 오고 인터뷰가 길어지면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방해될 수 있다. 저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 싫다. 그래서 최대한 피해 없이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어린이팬 사인회만큼은 꼭 진행하겠다고 부탁했다. 이승엽은 은퇴 투어에서 자신의 등번호를 딴 36명의 각 지역 어린이팬들을 위한 사인회를 열 예정이다. 그 이유에 대해 이승엽은 “그동안 어린이들에게 팬 서비스를 많이 해주지 못했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부탁했다. 어린이팬 사인회 때문에 시간을 내야 한다면 언제든지 낼 수 있다”면서 “어린이팬들을 위해 이니셜이 박힌 손목 밴드를 준비했다. 앞으로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좋은 모습만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이번 은퇴 투어를 통해서는 질서를 지켰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한 이승엽은 “요즘 야구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이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상대를 배려해주는 은퇴 투어를 열어주셔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런 자리를 통해 많은 분들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야구팬들이 상대팀과 상대 선수들을 존중하고 예의를 차려준다면 더 좋은 야구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 느낀다. 어떻게 이 시간을 채워야 마음이 후련할지 고민하도록 하겠다. 저는 언제나 부족했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선수였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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